“레미콘 영업사원이지 무슨 상의회장이야”
“레미콘 영업사원이지 무슨 상의회장이야”
  • 한송학
  • 승인 2019.02.28 14:0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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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대호 진주상의회장 “레미콘 영업만 한다” 비판 제기
상의 회원들 회비 납부 안 하겠다 조직적 반발 움직임
대한상의 “자신의 영업하는 지방상의 회장 본적 없다”
상의 윤리강령 “회장은 회원들 이익을 최우선으로 해야”
진주상공회의소 전경.
진주상공회의소 전경.

진주상공회의소 금대호 회장이 상의회장으로서 공익적 활동보다는 상의회장직을 활용해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레미콘 회사에 대한 영업활동을 하는 것으로 인해 상의 회원들의 불만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회원들이 금 회장이 이렇게 계속한다면 상의회비를 내지 않는 등 조직적 반발을 할 움직임도 있어 파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금대호 진주상의 회장은 산청에 양지레미콘과 금강레미콘을 소유하고 있다.

27일 진주상공회의소에 상임위원인 A기업인은 “금대호 회장이 상공회의소 소속 건설회사 대표들과 골프회동을 자주 하고 있다. 골프회동을 하면서 자신이 소유한 레미콘 회사의 영업을 하고 있다. 이렇게 하는 것은 공정거래에 위반이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A기업인은 이름만 대면 다 아는 진주에서 기업인으로 가장 성공했다는 말을 듣는 사람이다. A기업인은 이어 “주변에서 금대호 회장 하는 짓을 보면 상공 회비를 내고 싶지 않다는 사람들이 많다”며 “나도 회비를 내고 싶지 않다. 다른 회원들에게도 한번 알아보라. 내말이 맞을 거다.”고 말했다.

A기업인의 권유에 따라 진주에서 기업인들을 대표할 만한 위치에 있는 B기업인을 인터뷰했다. B기업인은 각종 기업 단체를 맡아본 경험이 많다. 따라서 본지는 B기업인은 상의회장의 행동에 대해 발언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 B회장을 인터뷰 했다.

B기업인은 “금 회장이 지난번 선거 때도 하도 사람들 불러서 밥 먹이고 술판 벌리고 해서 경선을 하지 않고 추대하는 형식으로 회장을 시켰다. 그런데 지금 진주 상의는 정치판이 다 됐다. 금회장이 자기회사 레미콘 영업하고 다니는 것은 뭐 비밀도 아니다. 다들 나보고 금 회장에게 얘기하라는데 참 내가 얘기하기도 입장이 어렵다. 잘못된 것은 맞는데 얘기하는 사람이 없다. 언론에서 좀 따끔하게 질책해야 된다.”고 얘기했다.

B기업인은 그러면서 같은 레미콘 업종에 종사하고 있는 C기업인의 얘기를 들어보라고 했다.

C기업인은 젊은 기업인으로 주변에서 평이 좋은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본지는 다시 C기업인을 인터뷰 했다. 그런데 C 기업인은 말을 더 조심했다.

C기업인은 “금 회장이 레미콘 영업을 하는 것은 공공연하게 알려진 사실이다. 많은 사람들이 저보고 그러지 말라고 금 회장한테 얘기하라고 한다. 그런데 저는 레미콘 사업을 하는 사람이다. 동종업종만 아니라면 얘기뿐 아니라 금 회장 사퇴운동이라도 벌이겠다. 그런데 동종업종을 하고 있으니 속이 부글부글 끓어도 말하고 행동하기가 그렇다. 입장을 이해해 달라”고 요청했다.

본지는 금 회장이 사업을 하는 산청의 분위기는 어떤지 알아보기로 했다. 산청에서 의욕적으로 사업을 하는 D기업인을 인터뷰했더니 D기업인은 아예 대놓고 금대호 회장을 비판했다.

D기업인은 “요즈음 레미콘 경기가 좋지 않다. 그런데 금 회장이 산청에 레미콘 회사가 두 개나 된다. 그래서 그런지 금 회장이 상공회원들에게 전화해서 대놓고 자기에게 주문해 달라고 한다. 그럼 우리는 뭐가 되나. 저는 그 꼴 보고는 상공회비 낼 생각이 없다. 안낼 거다.”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D기업인은 “금회장이 상공회의소 회장에 나왔을 때 나는 깜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진주에서 이름만 대면 다 아는 유명한 기업인 E회장이 잘할 거라고 하면서 하도 도와달라고 해서 나도 지지했다. 그런데 이게 뭐냐. E 회장을 만나서 좋은 사람 회장시켜줘 고맙다고 인사할 거다”고 비꼬았다.

이처럼 본지가 얘기를 나눈 기업인들은 모두 금대호 회장이 상의회장으로서 공적 역할보다는 자신이 경영하는 레미콘 회사의 영업을 하고 있다는 데 대해 분노했다. 그러나 좁은 지역사회이다 보니 대놓고 불만을 제기하지는 않고 속으로만 부글부글 끓고 있는 상황이었다.

대한상의 감사실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상공회의소 회장은 회원의 이익을 우선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회장이 자기기업의 영업을 한다는 것은 우리로서는 상상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같은 회장의 행동을 징계할 수 있느냐는 본지의 질문에 대한상의 감사실 관계자는 “대한상의에서 지방상의 회장을 징계할 권한은 없다. 그러나 이것은 징계 이전에 상식의 문제 아니냐. 저는 지방상의 회장이 이렇게 행동하는 사례를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 참으로 황당하고 당혹스러운 사건이다”고 밝혔다.

대한상공회의소의 윤리강령에는 회장 등 임직원은 자신의 이익이 아니라 회원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행동하도록 하고 있다. 윤리강령 제3조에는 ‘임직원은 회원이 본 회의소의 존재이유이며 존립기반임을 인식하고,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 회원을 존중하고 원칙적으로 회원의 입장에서 판단하고 사고해야 한다.’고 명확히 규정돼 있다.

이에 대해 금대호 진주상의 회장은 “어느 조직이든지 협조적인 사람도 있고 비협조적인 사람도 있다. 100프로 만족할 수는 없다”며 “ 조직의 생리는 그렇다”라고 말했다. 한송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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ㅂㅂㅂㅂ 2019-02-28 23:41:41
의상실(금대호 의상실)을 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이런 부자가 되었는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