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박사의미디어약초캐기]서리 맞더니 더욱 향기롭구나 '감국'
[김만배박사의미디어약초캐기]서리 맞더니 더욱 향기롭구나 '감국'
  • 경남미디어
  • 승인 2018.11.16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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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국, 단맛이 있는 국화라는 뜻
관상용·식용·약용 등 활용도 높아
고혈압 기관지염 폐렴 등에 효과

 

한 주간을 시작합니다. 아침 기온은 쌀쌀하고 대지에 서릿발이 섰습니다. 들국화 꽃잎에 내린 서리가 반짝입니다. 서리를 맞아야 향을 발하는 유일한 꽃차는 들국화차입니다. 들판에 감국, 산국, 구절초, 갯국화, 개미취, 쑥부쟁이들이 피어 있습니다. 이들을 들국화라 부르고 차를 만듭니다. 그중에 으뜸은 감국차입니다.

감국甘菊은 단맛이 있는 국화라는 뜻입니다. 밀원용, 관상용과 식용 그리고 약용으로 쓰입니다. 번식 방법은 종자파종이나 삽목 그리고 분주로 하는데 쉬운 편입니다.

감국甘菊Dendranthema indicum (L.) Des Moul.과 산국山菊Dendranthemum boreale (Makino) Ling ex. Kitam.은 비슷합니다. 감국은 주로 바닷가에서 흔하게 자라며 줄기가 자주색이고 꽃의 지름이 산국보다 크고 단맛이 납니다. 산국은 산과 들에서 흔히 자라며 줄기가 녹색이고 꽃잎의 지름이 감국보다 작고 쓴맛이 납니다.

감국의 크리산테민Chrysanthemin과 아스테린Asterin 그리고 정유 성분은 눈과 머리를 시원하게 하고 눈물이 나는 것을 멎게 하며 열을 내립니다. 가슴 속에 열이 있어 답답한 증상, 폐렴, 기관지염, 두통, 어깨 결림, 고혈압에 효과가 있고 ​간 기능과 충혈, 생리불순과 여드름, 피부 트러블에도 사용합니다.

감국은 말린 것을 1회에 3~5g씩 200㎖의 물로 달여서 복용하고 종기나 부스럼은 곧바로 채취한 꽃을 짓찧어서 상처에 붙입니다. 눈이 붉게 충혈 했을 때는 달인 물로 눈을 씻어냅니다. 감국은 향기가 좋아서 꽃의 생것이나 건조한 것을 차나 술을 만들고 전을 부쳐 먹기도 합니다. 감국이 우리에게 많은 것을 주기만 합니다. 그래서 국화의 꽃말은 ‘절개’이고 감국은 ‘짝사랑’입니다.

가을이 깊어 갑니다. 언덕에서 들국화는 머리에 이고 있던 서리를 내려놓고 향기 머금고 풍광을 즐깁니다. 눈 오는 겨울날, 찻잔 속에 그 향기 그윽할 것입니다.

 

 

 

김만배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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