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국10대구형왕1500년역사속으로] 산청일대 후기가야 유적 연구 절실
[가락국10대구형왕1500년역사속으로] 산청일대 후기가야 유적 연구 절실
  • 경남미디어
  • 승인 2019.03.08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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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후기가야 연맹 중심 고령 대가야설은
여러 곳에서 허점 드러내고 있어
구형왕 아들이 보내온 일본계 유물도 다수
단순한 전설이 아닌 실재 가능성 주목해야

일곱번째 이야기 ‘구형왕의 생애’ <4>

구형왕릉.
구형왕릉.

현재까지 가야사를 전반적으로 전기가야의 맹주국을 김해가야로, 후기가야 연맹국을 고령으로 보고 있었다. 따라서 6세기 가야가 멸망할 시기 마지막 격전지가 고령 대가야였고, 앞서 본 매단과 같은 지역들 역시 경북 고령군의 지역들로 보았으나, 이러한 지명들은 고령군 일대에는 어디에도 없다고 한다. 하지만 산청에는 현재까지 관련된 지역의 지명이 구형왕의 전설과 함께 전해지고 있고, 현재 우리나라 가야권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야시대 산성과 고총고분들은 이러한 사실들을 뒷받침 해주고 있다.

현재 산청의 가야시대 매장유적은 생초고분군과 신안중촌리고분 등 두 곳에서 수백기의 고분을 볼 수 있다. 이들 고분은 각각 산성을 확보하고 산정상 부근에 형성되어 있는데, 고분들에서는 그 시대 최고 수장들이 소장했다고 판단되는 유물들이 쏟아져 나왔고 일본계 유물들이 발견된 생초면은 ‘동국여지승람등 문헌에 왕릉으로부터 십여리에 고읍이 있다’는 기록이 많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생초면은 왕릉이 있는 화계리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생초면 평촌리 일대는 구형왕과 관련이 있는 사람들이 왕을 보호하고 있었던 것으로 생초면은 ‘구형왕의 추종자들이 살고 있었고, 생약 제조기술이 뛰어난 이들은 생약의 판매수입으로 연명하였다’고 전해오는데 그 이야기는 전혀 타당성이 없는 것은 아니라고 볼 수 있다.

일본계 유물은 현재까지 단순히 일본과의 교류에 의한 유물로 초점이 맞추어지고 있으나 구형왕의 서거 이후 아들 흠명왕에 의해 보내진 일본인 즉 구형왕 추종자의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562년 가야부흥 세력을 멸한 후 신라는 금석골을 폐쇄하여 사람들의 출입을 막았다고 한다. 특히 구형왕릉의 접근 또한 금지하여 구형왕의 추종자들은 왕릉으로부터 6km 떨어진 생초면에서 거주를 하며 살았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구형왕이 감금되어 있었던 것으로 보는 이들도 있다.

구형왕릉이 있는 금서면 화계리에는 덕양전이 있는 화산마을을 비롯하여 화(花, 和)계통의 지명이 무려 6곳이나 된다. 화(花)는 화(和)로 볼 수 있다. 대화국의 화와 계화왕후의 화, 계화를

반대로 읽으면 화계, 물론 억지로 볼 수 있는 우연의 일치라 할 수 있겠으나 아무튼 필자의 견해로는 억지가 아니라 장구한 세월 속에서 다소 변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닐까 싶다.

아직도 이 지역에 전해오는 계화왕후의 애절한 가락은 임천을 따라 흐르고 있다.

세월의 임천물은 말없이 흘러만 가고 있네

남강으로 낙동강으로 김해로 그리고 먼 바다로…

글쓴이 김태훈 가락국양왕덕양전 참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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