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 “백신 이상 반응으로 사망”…방역당국 인과관계 조사 중
진주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60대 남성이 숨져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10일 진주시에 따르면 지난 2일 지역의 한 병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A(65)씨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지난 8일 뇌출혈로 사망했다.
A씨는 백신 접종을 받은 당일 이상 반응을 느꼈고, 다음날인 3일 자택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뇌사 판정을 받았다.
유족들은 A씨가 평소 고혈압이 있었지만, 주기적으로 운동을 다닐 만큼 건강해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을 사망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진주시 보건당국은 백신과 인과관계를 없는 것으로 보고 있지만,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질병관리청에 백신과 연관성에 대한 확인 절차를 거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주시 보건소장은 10일 오후 긴급 브리핑을 통해 “접종 다음날 뇌출혈이 발생했다면 백신 접종으로 인한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드물지만 백신이 들어와 혈전 등으로 뇌출혈이 발생하게 되는 경우에는 3~4일의 시간이 지나야 그런 반응이 생기게 된다”고 설명했다.
보건당국은 경위 파악을 위해 현재 A씨를 질병관리청에 백신 중증이상 반응으로 신고한 상태이며, 부검 등을 통해 확인할 백신과 인과관계를 밝힐 계획이다. 강정태 기자
저작권자 © 경남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