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청사는 지역균형 발전 위해 반드시 필요”

성연석 도의원·김시정 진주시의원 서부청사 창원 재배치 주장 반박

2019-03-13     강정태
12일

“서부청사는 낙후된 서부경남의 발전을 도모하고 균형발전을 위해 개청했다. 남부내륙철도 등 서부권의 발전계획이 구체화 되어가고 있는 시점에서 다시 이전을 논의하기에는 불필요한 논란과 행정력 낭비를 초래한다.”

12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성연석 경남도의원과 김시정 진주시의원은 경남도청 서부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같은 당 신영욱 도의원의 서부청사 창원 재배치 주장에 이같이 반박했다.

이날 성 의원은 “지난 임시회에서 서부청사 통합과 관련해 도지사권한대행의 확고한 존치 유효함을 답변했음에도 불구하고 서부지역민들의 불편한 심정을 인지하고 서부지역 도의원으로서 지역민을 안심시켜드리고자 한다”며 기자회견을 갖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서부청사는 행정의 효율성만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낙후된 서부권지역의 균형발전을 도모하는 종합적인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며 “서부청사가 가진 역사성과 함께 진주를 비롯한 서부권 도민이 느낄 박탈감과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 의원은 “경남도청은 부산을 걸쳐 창원으로 옮겨 가면서 부산은 광역시로, 창원은 인구 100만이 넘는 광역시급 대도시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남도에서는 이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서부청사의 이전을 논의하는 것은 균형발전과 사회통합을 저해하는 것”이라며 “도민을 위한 행정서비스 기능을 확대하고 내부적으로는 일하는 방식의 효율성을 더욱 높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서부청사는 3개국 2개 직속기관으로 지난 2015년 12월에 개청했다. 지난 7일 신영욱 도의원은 제361회 경남도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 도정질문을 통해 “진주의료원을 폐쇄하고 매각이 어려워 3개국을 갖춘 서부청사를 배치한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며 “경남도청 조직의 일부 실국만을 서부청사에 배치하는 것은 지역 균형발전을 이끌기 보다는 오히려 행정 비효율을 초래하게 해 창원으로 재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됐다.

성연석 의원은 같은 당 의원이 이러한 의견을 낸 것에 대해서는 “도당 내에서 지역 간의 분쟁이 될 수 있는 일은 논의를 하지만 이번 사안은 논의가 없었다”며 “이번 문제는 당의 정체성을 떠나 지역 간의 문제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강정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