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외국인 모임 코로나19 집단감염 일주일째…왜?

지난 8월 28일 시작으로 3일까지 총 7일간 지속 진주 거주 미등록 외국인들 2000여 명 추정하고 안내문자 발송, 방문 설득 등으로 독려하고 있지만 출입국 조치 받을 우려에 검사 미뤄…대책 마련 시급 검사 시 신상 노출 안 하는 홍보 등 맞춤형 방역 중 “출국 조치 등 어떠한 불이익도 없어…‘꼭’ 검사 받길”

2021-09-03     정웅교 기자

진주 외국인 지인 모임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연일 이어지면서 방역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진주에 거주하는 미등록 외국인들이 출입국 조치 등 불이익을 받을 우려에 선제검사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어 방역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방역 동참을 이끌어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3일 코로나19 브피핑을 열고 오후 3시 기준 외국인 지인 모임 관련 확진자 1명을 포함해 총 10명(진주1628번~ 1637번)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날 시에 따르면 이들 중 1635번 확진자는 지난 8월 31일 확진 판정을 받은 1613번의 접촉자로 외국인 지인 모임 관련으로 분류됐다.

또, 지난 2일 확진된 1627번은 역학조사 결과 지난 8월 30일 확진된 1589번의 접촉자로 학인돼 외국인 지인 모임 관련으로 분류 변경됐다.

이로써 외국인 지인 모임 관련 확진자는 △지난 8월 28일 3명으로 시작으로 △29일 8명 △30일 1명 △31일 3명 △1일 1명 △2일 1명 △3일 1명 등으로 총 7일간 1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더욱이 외국인 지인 모임 발 코로나 확산은 미등록 외국인 선제검사가 원활히 진행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추가 감염 등 확산세가 장기화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미등록 외국인의 자발적인 방역 동참을 이끌어내기 위한 홍보활동 등 대책이 요구된다.

실제 시는 진주에 거주하고 있는 미등록 외국인을 2000여 명으로 추정하고 안내문자, 방문 설득 등으로 독려하고 있지만, 검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미등록 외국인들이 출입국 조치를 받을 우려에 검사를 신속하게 받지 않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에 시는 외국인 모임 집단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맞춤형 방역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미등록 외국인을 대상으로 진단검사 및 예방접종을 받더라도 신상 정보가 출입국관서에 통보되지 않고 출국 조치 등 어떠한 불이익도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홍보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농업·건설현장에서는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경우에만 신규 근로자로 고용할 것을 권고했다.

이날 조규일 진주시장은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누구나 무료 선제검사를 받을 수 있으며, 특히 미등록 외국인의 경우 어떠한 불이익 없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으므로 주변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꼭 검사를 받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웅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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