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MRO사업 막으려면 사천공항 활주로 연장 시급”

최인생 사천시의원, 인천국제공항공사 꼼수 대응 지적 “중대형 항공기도 이착륙 가능하게 3200m까지 늘려야”

2021-09-06     변은환 기자

사천시의회 임시회에서 사천 항공MRO 사업이 인천국제공항공사의 항공MRO 사업 직접 추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먼저 사천공항 활주로를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주목을 끌었다.

지난 2일 제255회 사천시의회 임시회 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자로 나선 최인생(국민의힘, 사천읍·정동·사남·용현면·사진) 시의원은 인천국제공항공사의 항공MRO(Maintenance, Repair and Overhaul: 항공기정비) 사업 직접 추진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는 사천공항 활주로를 연장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최 의원은 “최근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과 국내 항공MRO 전문기업인 샤프 테크닉 케이와 인천공항 화물기 개조사업 투자유치 합의 각서를 체결했다”며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최근 언론을 통해 사천공항은 대형화물기와 항공기가 뜨고 내리기가 어려운 규모라며, 사천공항의 활주로 길이는 2744m로 인천공항 1·2·4 활주로 3750m, 3 활주로 4000m보다 짧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 국적 항공기는 화물기 포함 379대인데, 사천공항에서 이·착륙할 수 있는 기종은 63%인 238대”라며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사천 항공MRO사업 깎아내리기 등에 대응하려면 사천공항 활주로 길이 연장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인천공항공사의 꼼수를 저지하기 위해서는 사천공항 활주로를 중대형 항공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3200m까지 연장하도록 국방부 등에 강력히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사천지역 정치권과 상공계, 시민단체가 나서 ‘사천 항공MRO 지키기 범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강력 대처하고 있는 상황에 나온 제안이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관심을 모은다. 변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