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의 향연이 펼쳐지는 통영으로 떠나보자
2019 통영국제음악제 7일까지 펼쳐져 ‘운명’ 주제로 화려하고 장엄한 25개 공연
통영에선 지금 클래식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 29일 시작된 ‘2019 통영국제음악제’가 오는 7일까지 통영국제음악당과 통영시 일원에서 펼쳐지고 있다.
올해의 음악제 주제는 ‘운명(Destiny)’로, ‘민주화’, ‘난민’ 등 묵직한 ‘운명’을 25개의 공연으로 풀어낸다.
이번 음악제는 윤이상 선생의 제자인 도시오 호소카와의 오페라 ‘바다에서 온 여인, 루체른 심포니오케스트라, 로스 호메로스, 거장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의 욕지도 섬마을 아이들을 위한 스쿨콘서트, TIMF 아카데미 작곡 부문 마스터클라스 등 도시 곳곳에서 음악 관련 행사를 열며 봄을 알린다.
‘바다에서 온 여인’은 올해 음악제에서 특히 기대를 모은다. 윤이상의 수제자 작곡가 도시오 호소카와의 작품으로 일본 전통 가무극 노(能)의 대표작 중 하나인 ‘후타리 시즈카’를 오페라로 재창작했다. 중동 출신 난민 여성과 일본 헤이안 시대 여성이 대화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소프라노 사라 베게너, 노 전승자 아오키 료코, 플루티스트 김유빈, 지휘자 성시연과 TIMF 앙상블이 출연하며 벨기에 출신 토마스 이스라엘이 연출한다.
이번 음악제에서 주목해 볼만한 작품으로 피아니스트 베조드 압두라이모프와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의 리사이틀이 볼 만하다. 연주자들의 휘몰아치는 연주가 될 것이다. 또 통영의 밤바다를 적실 ‘나이트 스튜디오’도 기대를 모은다. 바이올리니스트 베로니카 에베를레와 더블베이시스트 에딕손 루이스가 ‘바흐와 룸바’를 주제로 연주한다.
또 카운터테너 하비에르 하겐과 대금 연주자 유홍이 함께하는 ‘바람의 외침’은 동서양 선율의 새로운 만남으로 신선한 무대를 기대하게 한다. 플라멩코 거장과 클래식 음악계의 스타 하피스트의 만남인 ‘그자비에 드 메스트르&루세로 테나’는 하프 연주자가 스페인 유명 작품을 개성 있게 풀어낸다. 또 자그레브 솔로이스츠와 파베르제 퀸텟, 아르디티 과르텟 등 수준 높은 앙상블 연주를 들을 수 있다. 강정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