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진주시장애인체육회 사무국장 제대로 뽑아라

2019-03-29     경남미디어

이번에는 진주시장애인체육회 사무국장 자리를 두고 지역이 소란스럽다. 조규일 진주시장의 선거를 도운 사람의 보은 인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벌써 내정자 이름이 거론되면서 지역민들과 장애인 단체들은 우려감을 나타내기도 한다.

내정자로 거론되는 사람은 지난 지방선거 때 조 시장의 당선에 공이 큰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체육계와는 거리가 멀다. 장애인 단체와도 인연은 없다. 이런 이유로 장애인체육회 내부에서도 사무국장은 체육전문인이나 장애인 관련 전문가가 와야 한다고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사무국장은 조규일 시장이 임면한다. 물론 이사회의 동의를 얻어야겠지만 시장이 결심만 선다면 원하는 사람으로 자리에 앉힐 수 있다. 선거에서 공을 세운 사람을 완전히 모른체 한다는 게 사람의 도리는 아닐 테지만, 그래도 능력과 자질은 분명히 검증되어야 한다.

임명권을 가진 사람이 인재를 알아보는 안이 부족해 제대로 된 판단이 서지 않는다면 공개채용으로 사람을 뽑는 경우도 많다. 조규일 진주시장이 이번에는 어떤 판단을 할지 지역민들과 관련 단체들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장애인체육회의 기능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이 많다. 내년부터 지자체장은 체육회장 겸직 금지로 회장직을 넘겨줘야 하는데 수족처럼 부릴 수 있는 거대 단체를 내년부터는 움직이기가 자유롭지 못하게 된다. 그래서 장애인체육회를 창립했다는 의혹도 일각에서는 제기되고 있다. 장애인체육회는 지자체장 겸직 금지가 적용되지 않았다.

진주시장애인체육회는 장애인의 생활체육 활동을 활성화하고 장애인의 건강증진과 통합사회 가치를 실현 등을 목적으로 한다. 장애인체육회가 선거 조직이 아닌, 또는 선거에 도움을 준 사람에게 보상해 주는 조직으로 전락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