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경남도지사 도정 복귀

보석 석방…78일 만에 간부회의 개최 '도민·직원께 죄송…경남미래 힘모으자'

2019-04-19     강정태 기자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78일만의 복귀 일성으로 '경남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가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경수

김 지사는 18일 오전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진행된 간부회의에서 “‘위기’라는 말 속에는 ‘위험’과 ‘기회’가 공존하고 있다”며 “지금 경남의 여러 어려운 상황을 우리가 기회로 만들어 가야할 때”라고 말했다.

이날 김 지사는 가장 먼저 진주 방화 난동 사건을 언급하고 희생자를 추모하면서 “안타깝고 있어서는 안 될 사건으로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유족들과 피해자들께 도민들을 대신해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신속한 조사와 대책, 책임의 문제까지 철저하게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김 지사는 “지난 77일 동안 자리를 비웠던 데 대해 어떤 이유에서든 도민과 직원 여러분께 송구하고 죄송하다”며 전날 석방 직후와 이날 출근길에 이어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다. 또 “어려운 시기, 도와 함께 협력해서 경남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주신 도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도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군분투한 직원들을 격려하면서 김 지사는 “AI, 구제역 청정지역 유지나 정부의 각종 공모사업에서 예년에 비해 좋은 성과를 내는 등 직원들이 그동안 얼마나 고생했는지 결과로 나타났다”며 “여러 현안에 슬기롭게 대처해 준 경남의 모든 공직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복귀한 만큼 도정 방향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김 지사는 “도정의 여러 핵심과제들에 대해 하나하나 또박또박 점검해서 진행이 멈추거나 더딘 부분은 다시 시작해서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며 “경제·사회·도정혁신은 중단 없이 추진하고 그 과정을 통해 공평하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김 지사는 “도정 4개년 계획을 중심으로 해서 도정을 풀어나가는 것과 함께 우리 경남의 장기적인 미래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고민해가겠다”며 “그 과정에서 민간의 동력, 역동성을 이끌어내고 함께 협력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 앞서서는 김 지사의 제안으로 진주 방화 난동 사건 희생자를 추모하는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진주를 방문해 유족들과 피해자들을 위로했다.

김 지사는 이날 본청과 서부청사(진주)를 오가며 산업혁신국, 해양수산국, 서부권개발국, 환경산림국의 업무보고를 받는다. 19일에는 경남도의회 제362회 임시회 본회의에 참석했다.

강정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