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사랑] 맛과 멋

“ 위로받고 싶을 때 칭찬받고 싶을 때 외로울 때 전화하면 언제라도 환영해주는 친구에게 마음을 담아 보내는… “

2019-04-26     경남미디어
백유

나의 오랜친구 종순이가 책 선물을 해주었다.

‘피천득의 인연’
작고 예쁜 내 친구는 덩치만 크고 허당인 내가 걱정인가보다.
같은 진주에 살아도 자주 보지 못하지만
가끔씩 주고받는 문자와 전화를 통해 삶의 이야기를 하곤 하는 친구다.
늘 나의 장점을 잘 알아내어 칭찬으로 나의 삶에 기름칠을 해주는 친구다.

가끔 위로받고 싶을 때, 칭찬받고 싶을 때, 외로울 때

전화하면 언제라도 환영해주는 친구에게

감사의 말과 함께 고마운 마음으로

오래전 읽어본 듯한 느낌이 있는
‘인연’의 한 페이지를 옮겨본다.

맛과 멋

맛은 감각적이요 멋은 정서적이다
맛은 적극적이요 멋은 은근하다

맛은 생리를 필요로 하고 멋은 교양을 필요로 한다
맛은 정확성에 있고 멋은 파격에 있다

맛은 그때 뿐이요 멋은 여운이 있다
맛은 얕고 멋은 깊다

맛은 현실적이요 멋은 이상적이다
정욕 생활은 맛이요 플라토닉 사랑은 멋이다

그러나 맛과 멋은 반대어는 아니다
사실 그 어원은 같을지도 모른다
맛있는 것의 반대는 맛없는 것이고
멋있는 것의 반대는 멋없는 것이지
멋과 맛이 반대되는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