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경남과기대 통합 다시 ‘급물살’

경상대 70.1% · 경남과기대 60.5% ‘찬성’ 통합추진위원회 구성해 통합계획안 마련 경상대 이상경 총장 “지역사회 협조 당부” 과기대 김남경 총장 “구성원들 의견 존중”

2019-05-10     강정태 기자

진주지역 국립대인 경상대학교와 경남과학기술대학교의 통합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양 대학이 통합과 관련해 학내 구성원의 의견을 물은 결과 통합을 찬성하는 의견이 많았기 때문이다. 양 대학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통합추진위를 구성해 통합대학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마련할 계획이다.

경상대학교.

지난 8일 경상대와 경남과기대는 ‘경상대학교-경남과학기술대학교 간 통합논의 및 협상 추진’에 관해 각각 학내 구성원을 대상으로 의견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학무회 심의 등을 거쳐 통합 논의·협상을 진행하기로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경상대학교는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2일까지 학내구성원을 대상으로 경남과기대와의 통합논의 및 협상 진행에 대한 찬반을 물었다.

그 결과 전체 참여인원 1083명 중에서 70.1%인 759명이 통합에 찬성했다. 구성원별 참여는 교수 763명 중 653명(85.6%), 조교 85명 중 82명(96.5%), 직원 327명 중 308명(94.2%), 학생간부 48명 중 40명(83.3%) 등이다.

경남과학기술대학교는 지난달 24일부터 26일까지 학내 구성원들에게 경상대와 통합논의 및 협상 진행 여부를 물었다.

경남과기대.

구성원별 참여 현황은 교수 197명 중 163명(82.74%), 직원 139명 중 130명(93.53%), 조교 30명 중 30명(100%), 재학생 5182명 중 1278명(24.66%)이다. 집계 결과 전체 참여 인원 1601명 중 가중치 반영 결과 통합추진 찬성비율이 60.5%를 기록했다.

양 대학은 이번 의견조사를 토대로 학무회 심의를 거쳐 통합논의와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양 대학은 앞으로 공동으로 참여하는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해 통합대학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마련할 계획이다.

통합추진위에서는 통합대학 교명, 대학본부 및 단과대학 등 캠퍼스 배치, 유사동일학과 등 학사구조개편, 통합대학 특성화 전략, 학내 구성원 신분보장 등을 포함한 통합대학교의 비전과 발전목표, 추진전략을 담은 통합계획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경상대 이상경 총장은 “이번 의견조사 결과가 보여주듯이 우리 대학 구성원은 학령인구 감소, 4차 산업혁명 시대 등 급변하는 사회적 환경 속에 대학의 생존과 지역의 발전을 위해 대학 간 통합의 필요성에 대해 동의하고 있다”며 “양 대학 통합이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경남과기대 김남경 총장은 “양 대학 구성원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새로운 대학을 만들어 가는 초석이 되길 바란다. 학생 중심의 대학 환경을 조성해서 타 지역으로 가지 않아도 충분히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인재를 양성하겠다. 이것은 궁극적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큰 방향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강정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