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진주 중앙상권 활성화 기회 놓치지 않도록

2019-05-10     경남미디어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진주 원도심 중앙상권이 다시 한번 활짝 기지개를 켤 절호의 기회를 만났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한 전통시장 및 상점가 지원사업 공모에서 4개 사업이 동시에 선정됨에 따라 국비 61억 5300만원을 확보했다. 참으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먼저 이번 쾌거를 이루는 데 노력한 진주시와 공모 선정에 힘을 보탠 지역의 두 국회의원에게 오랜만에 찬사를 보낸다.

진주시가 공모사업에 제시한 상권활성화 방안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진주시의 의지와 노력을 알 수 있다. 중앙시장은 물론 일대 장대시장과 청과상점가, 로데오거리 및 중앙지하도상가까지 포함하여 하나의 원도심 상권활성화 구역으로 정하고 10여 개의 특색있는 구역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진주하면 떠오르는 장어, 실비집 등의 거리를 만들고, 진주예술과 접목된 장소도 조성하는 방식이다.

다양한 공연이 이뤄지는 광장과 야시장까지 불을 밝히면 진주장(場)의 옛 명성을 다시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에 벌써부터 설랜다. 중앙상권 활성화에 투입될 예산이 시비 56억여원을 포함하여 118억원이라고 하니 1차 예산으론 적지 않은 규모다. 진주시민과 서부경남 주민, 그리고 관광객의 호응과 상권활성화 추이에 따라 추가적으로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문제는 이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되고, 그 결과가 당초 구상대로 반드시 나타나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진주시 관계자의 노력이 관건이다. 진주 청년몰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진주시가 더 잘 알 것이다. 서부경남의 역사와 문화는 물론, 상권의 중심이었던 오래되지 않은 과거의 영광을 되살리는 다시 오기 쉽지않은 기회를 놓쳐선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