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파크골프협회 운영 방식 두고 집행부-회원 갈등 고조

회원들 “임형택 협회장 전횡적 예산집행, 독단적 운영...사퇴해야” 임형택 협회장 “감사결과 내부적 문제 없어, 임기 마저 채울 것” 박미경 시의원 “파크골프협회 사태, 진주시가 중재에 적극 나서야” 진주시 체육진흥과 “파크골프협회 관리단체지정 요구 신중히 고려할 것”

2023-04-18     이기암 기자
진주시파크골프협회

진주시파크골프협회의 집행부와 회원간에 운영 방식을 두고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갈등의 핵심은 임형택 협회장의 협회비 집행방식 등으로, 회원들은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예산 수천만 원이 집행 잘못으로 회수되거나 사용처도 제대로 모르고 지출됐다”고 주장했다.

또 “예산에도 없는 명절 임원 선물과 교육생에게 받는 교육비 5만원을 8만원으로 인상 변경하면서 이사회와 총회의 승인없이 독단적으로 운영했다”며 “협회장은 작년 12월 전 임원이 사임한 이후 협회를 5개월째 파행한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임형택 협회장과 임원들이 올 1월 4일부터 3월 21일까지의 감사를 거부했고, 이후 체육회의 질책으로 겨우 수용하고도 감사의 질의 소명도 거역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임형택 협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작년 감사 결과 내부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으며, 남은 임기를 채울 것”이며 “퇴임 집회를 주동하는 이들은 그 어떤 책임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해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임 협회장은 “위법이나 탈선으로 사법처분을 받아야 한다면 당연히 책임지고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개선·보완할 것”이라며 “회원들이 대회도 하고 매일 공도 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각계 관계자분들의 적극적인 후원과 지원을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열린 제246회 진주시의회 임시회에서도 최근 불거진 진주시파크골프협회 사태에 대해 진주시가 적극 중재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박미경 시의원은 체육진흥과 소관 시정 질문에서 파크골프협회 상황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며 “파크골프협회 클럽간의 내부갈등이 많아 보인다”며 “이를 잡아주는 중심체계가 없다 보니 협회사태가 진정되지 않고 있으며 이에 진주시가 두고만 보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체육진흥과장은 “파크골프협회 사태는 작년 연말부터 시작된 내분으로 시 체육회도 중간역할을 했지만 협의가 잘 되지 않고 있다”며 “일각에서는 파크골프협회의 관리단체를 지정해달라는 요구도 있지만, 관리단체위원회 구성도 필요하고 협회 회원들이 대회를 나가는 데도 제약이 있어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관리단체 지정이 꼭 능사인지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기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