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권상 49층” vs “조규일 39층” 진주 상평공단 아파트 층수 논쟁 중

안권상 ㈜한반도 회장 “49층으로 명품 아파트 짓겠다” 조규일 진주시장 “39층 이하가 좋다. 국토부에 의견” 정부 공모사업, 이달 말 국토부에서 최종결과 나와

2023-05-23     이선효 선임기자
진주

“진주시의 관문에 49층 명품 아파트를 지어 진주의 랜드마크로 삼겠다.”

㈜한반도(대표 송장관)가 진주 상평공단 재생활성화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한국세라텍 부지 대규모 아파트 건설 사업이 층수 논쟁으로 번졌다.

안권상 ㈜한반도 회장은 “이곳이 진주성 등 문화재와 거리가 멀어서 경관 조례에 해당하지 않는 지역이기 때문에 49층 고층 아파트 건설에 하등 문제가 없다.”라고 밝히고 “49층 명품 아파트를 건설해 진주의 랜드마크가 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특히 안 회장은 “49층을 지으면 아파트 동과 동 사이의 거리가 길어져 더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라고 주장하고 “진주시가 스카이라인을 이유로 굳이 낮은 아파트를 고집하여 주거환경을 떨어뜨리는 이유를 모르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반해 진주시는 국토부에 39층이 적합하다는 의견을 냈다. 진주시는 국토부에 낸 의견을 통해 “진주에 39층 이상 아파트가 없고, 한국세라텍 부지가 진주의 관문에 위치해 있어서 초고층 아파트 보다는 현재 수준인 39층 이하가 적합하다.”라고 제안했다.

박성진 진주시 문화관광체육 국장은 본지에 “진주시에는 진주역 일대에 39층이 있다.”라고 말하고 “상평공단은 고밀도 지역도 아니고 굳이 초고층 아파트를 지어 스카이라인을 해칠 이유가 없다.”라고 주장했다. 박 국장은 이어 “진주시가 결정할 사항은 아니지만 39층 이하로 설계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국토부에 제시했다.”라고 밝혔다. 박 국장은 그러나 “국토부에서 공모사업을 선정하면서 아파트 층수까지 지정할지 아니면 사업 선정만 하고 구체적인 것은 진주시에 일임할지 진주시로서는 아직은 그 결과를 알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토부가 ㈜한반도의 손을 들어줄지 아니면 진주시의 입장대로 39층으로 결정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사업은 국토부가 도시지역 공단 활성화를 위해 공모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전국을 대상으로 2개 공단을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 결과는 이달 말 발표된다. ㈜한반도는 이 공모사업에 상평공단 내 구 한국세라텍 부지를 사들여 아파트를 건설하겠다며 지난달 20일 국토부에 제안서를 냈다. ㈜한반도는 24일 국토부 PT를 앞두고 있다. ㈜한반도는 24일 열리는 국토부 PT에서도 49층으로 진주의 랜드마크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할 계획이다. 이선효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