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조규일 시장은 인구 50만 공약 달성 계획 세워라

2019-05-31     경남미디어

조규일 진주시장은 진주인구 50만을 공약으로 내걸어 당선됐다. 따라서 당연히 자신의 공약을 실천할 계획을 세워야 한다. 조 시장이 취임한지 벌써 1년이 돼 간다. 본지는 당연히 진주시가 조규일 시장의 인구 50만 공약달성을 위한 청사진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다면 조 시장이 거짓말쟁이이거나 직무유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본지는 조 시장이 계획하고 있는 진주 인구 50만 달성을 위한 구체계획에 대해 질문했다.

오랜 시간을 보낸 다음에 본지에 보내 온 진주시청의 인구정책 관련 답변은 한마디로 실망 그 자체였다. 인구 증가를 위한 여러 정책들을 나열하고 있긴 했다. 하지만 그것은 다른 지자체에서도 다 시행하고 있는 통상적인 것들이었다. 그리고 그런 정책들이 인구 증가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이미 여러 차례 검증된 것들이었다. 진주시청이 추진하고 있는 인구정책 중 이것은 진주 인구 50만 달성을 위해 도움이 되겠네, 하는 특별한 대책은 보이지 않았다.

지금 진주인구는 34만 명 수준이다. 그것도 2017년까지는 혁신도시 등의 영향으로 인구가 늘다가 지난해에는 줄었다. 16만 명이 늘어야 자신의 공약이 달성된다. 통상적인 정책으로는 자신의 공약이 달성될 수 없다는 말이다. 따라서 조 시장이 자신의 공약을 지키기 위해서는 특단의 담대한 정책이 필요하다.

조 시장이 정말 특단의 노력을 해서 자신이 공약한 50만이 아니라 40만 명이라도 된다면 시민들이 양해할 것이다. 그런데 지금처럼 그런 담대한 노력조차 하지 않는 것은 조 시장이 애시 당초 자신의 말을 지킬 생각이 없었다고 봐야 한다. 그럴 경우 우리는 앞으로 조 시장에 대해 ‘거짓말쟁이 조규일’이라고 불러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