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사랑] 행복이 별건가

“ 요즘 농사 농업 농촌에 대해 배우는 일이 너무 재미있다 농사꾼의 딸로 태어났더라면 하는 엉뚱한 생각도 해볼 정도다 내 인생의 새로운 봄을 맞이하는 듯하다 “

2019-06-21     경남미디어
김예림

어제 친구의 이야기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오랜만의 반가운 통화였다.

이런저런 이야기 도중 친구의 근황을 듣게 되었다.

얼마 전 그 친구의 다도 관련 행사 이야기를 하다가 칭찬을 하게 되었다.

그러니 술술 이야기보따리가 풀리기 시작했다.

국회의사당 앞에서 차 관련 행사를 했는데, 이 친구가 소속된 오사랑회에서 했다는 것이다.

20년 전에 시작한 취미활동이 그런 의미있는 행사를 하기까지 발전해 너무 행복했었다고 이야기했다.

심지어 여기저기에서 접대행사 문의가 들어오는데 가슴이 두근두근 설렘이 생겨 인생의 새로운 봄이 오고 있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친구와 얘기를 나누고 난 뒤, 나는 그동안 무엇을 하면서 살았을까 자꾸 되뇌이게 된다.

무엇인가 배움이 곧 내일의 준비와 연결되는 것임을 친구를 통해 절실히 깨달았다.

그런데 나에게는 그런 것이 있을까.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그러다 한순간, 아니다. 나에게도 그런 의미있는 일이 있지 않은가.

나는 요즘 새로이, 즐겁게 배우는 것이 있다. 바로 농사 농업 농촌에 대해 배우고 있는 것이다.

너무 재미가 있다. 생각이 같은 사람들끼리 모이니 대화도 즐겁고 정보도 나눌 수 있어서 더욱 그런 것 같다.

때로는 내가 농사꾼의 딸로 태어났더라면 하는 엉뚱한 생각도 해볼 정도다.

이만하면 나도 적지않은 나이에 의미있는 배움을 하고 있는 셈 아닐까.

언제까지고 늘 끊임없이 배움을 채워 나가야겠다는 다짐을 해보는 계기가 되고 있으니 말이다.

나도 내 인생의 새로운 봄을 친구와 함께 맞이하고 싶다.

그런 것을 통해 행복과 축복을 누리고 싶다.

행복이 별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