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2019 태안 양잠리 갯벌 발굴조사’ 보고서 발간

약 2년여 기간 시행한 발굴 과정과 조사·연구 등 내용 수록 궁궐 장식기와 취두(鷲頭)와 기와 장식품인 검파(劍把) 등 소개

2023-12-18     황화영 기자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지난 2019년 태안 양잠리 갯벌에서 처음 발견된 출토 유물 13점에 관한 발굴 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간된 발굴보고서에는 궁궐 장식기와인 취두(鷲頭)와 기와 장식품인 검파(劍把) 등으로 2019년부터 약 2년여의 기간에 거쳐 시행한 발굴 과정과 조사·연구 등의 내용이 수록됐다.

한편 지난 2019년 주민의 신고로 태안 양잠리 조간대에서 처음으로 발견되었던 취두의 하단과, 지난 2022년에 상단에 꽂는 검파가 발굴되면서 더디어 완전한 형태의 취두가 완성됐다.

이 취두는 마루 장식기와의 일종이며, 숭례문과 양주 회암사지의 취두 등과 그 문양이 매우 유사한 점 등을 근거로 조선 전기 용산 와서에서 생산된 것으로 보인다는 것. 또한 이 유물들은 전주 경기전 또는 충청 이남 지역 등으로 이동하다가 태안에서 난파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써 이번에 발간된 보고서에는 발굴 조사 내용과 취두, 검파 등 유물도면과 사진 등 고려시대에서 조선시대의 문헌으로 본 마루 장식기와의 특징과 변천사가 상세히 수록되었다.

한편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양기홍 연구사는 “국내 최초로 완전한 형태로 발견된 검파가 그동안 국내에 알려지지 않아 그 쓰임새를 잘 알지 못한 채 지금까지 특수기화로만 불렸다”고 했다. “이 때문에 앞으로 이번에 발간한 조사보고서를 토대로 아직 발견되지 않는 유물에 대한 추가적인 지역 조사를 통해 지속해서 다양한 학술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황화영 문화재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