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구천 암각화, 202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도전

울주 ‘천전리 각석’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포함하는 단일유산 약 6천년 동안 지속된 암각 제작 전통 확인할 수 있는 독보적 증거 ICOMOS 심의 등 거쳐 내년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결정

2024-01-31     황화영 기자
울주

문화재청은 2025년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반구천의 암각화 등재신청서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제출했다고 31일 밝혔다.

반구천 암각화는 울주 반구천 유역에 분포하는 신석기시대부터 신라시대까지의 암각화다.

이에 앞서 국보로 지정된 울주 ‘천전리 각석’과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단일유산으로, 지난 2023년 7월 세계유산 등재신청 대상에 선정된 바 있다.

이 암각화는 약 6천 년 동안 지속된 다양한 시대의 그림과 문자를 통해 신석기시대부터 신라시대까지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생활상, 문화, 그리고 미적 표현의 변화를 보여주는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보여준다. 특히,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 과정을 생생하게 묘사한 암각화는 선사인들의 창의성과 예술적 표현력을 엿볼 수 있는 최고의 작품이다.

또한 한반도 연안 지역 사람들의 다양한 생활 주제를 담은 수준 높은 묘사력과 약 6천년 동안 지속된 암각 제작 전통을 확인할 수 있는 독보적인 증거다.

이에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여부는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심의 등을 거쳐 내년에 개최되는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결정된다.

반구천 암각화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경우, 우리나라의 남부에 위치한 가야 고분군에 이어 문화유산 15건, 자연유산 2건으로 17번째 세계유산이 될 예정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유산의 중요성을 국제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될 뿐만 아니라, 울주 지역의 문화관광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청은 “지방자치단체 및 관계 부처와 협력하여 심사 과정에 최선을 다해 대응할 계획이다.”고 했다. 황화영 문화재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