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남중권발전협 “대한민국 제2국제공항 최적지는 사천”

갈등 골 깊어지는 동남권 신공항 대안 제시 접근성, 비용 절감 등으로 사천시 타당 주장 오는 9월 심포지엄 열어 적극 홍보 나서기로

2019-07-01     강정태 기자
경남과

정부의 동남권 신공항 건설계획이 부산·경남·울산·대구·경북 등 5개 광역자치단체의 첨예한 이해대립으로 수년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가운데 사천시가 동남권 신공항 최적지로 거론되고 있다.

남해안 남중권발전협의회는 대한민국 제2국제공항을 사천시 서포면 일대에 건설해 동북아 허브공항으로 조성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기로 결의했다고 1일 밝혔다. 남해안 남중권발전협의회는 경남 진주시·사천시·남해군·하동군과 전남 여수시·순천시·광양시·고흥군·보성군 등 9개 시·군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오는 9월 25일부터 27까지 3일간 순천에서 열리는 대한민국균형발전박람회에서 ‘대한민국 제2국제공항 사천 건설’이 정식 의제로 채택될 수 있도록 공동협력하기로 했다. 박람회 기간 동안 순천시 주체로 대한민국 제2국제공항 사천건설 심포지엄을 열고, 사천건설의 타당성에 대한 홍보에 적극 나서기로 한 것이다.

남해안 남중권발전협은 대한민국 제2국제공항 사천 건설의 타당성에 대해 남부지방 지자체들의 접근성과 신공항 건설에 대한 비용절감, 지역균형발전 등의 이유로 사천에 건설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남해안 남중권발전협은 “부산 가덕도나 김해는 부산을 포함한 대구까지 약 1000만 명이 이용하는 지역공항으로서 동쪽 공항일 뿐이지 서쪽 공항은 아니므로 광주를 비롯한 전라도 지역에서는 이용률이 낮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천은 특별한 인프라를 구축하지 않더라도 부산·경남·울산·대구·경북 등 5개 광역자치단체는 물론 대전 등 충청일부와 광주를 포함한 호남까지 1700만명까지 이용이 가능하다”고 강조하며 “이는 사천까지의 거리가 적게는 한 시간, 많아도 2시간이면 접근이 충분하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또 이들은 “부산 가덕도나 김해는 대도시를 거쳐 가야 하는데, 김해공항을 확장하더라도 적어도 2~3조 이상의 도로건설비용 등 새로운 인프라 비용이 든다”며 “사천에 신공항이 들어서면 공사비가 50% 정도 절감될 것으로 예상하는데, 저렴한 건설비용도 타당성의 중요한 하나의 요소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 바다의 상태에서 해무, 바람 등의 기상을 예측할 수는 있지만, 100만평이 넘는 매립을 통한 여건이 바뀐 상태에서 기상을 예측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하지만 사천은 지리산, 금오산, 와룡산 등에 둘러싸여 있다는 점에서 어떤 지역보다 자연재해에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지역균형발전과 영호남 화합차원에서 사천에 신공항이 들어서는게 지역감정 유발을 차단시킨다는 의미가 있다고 보고 있다. 동남권 신공항 건설로 점점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부산과 대구 이른바 PK와 TK의 배타적 질시가 걷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사천시는 대한민국 제2국제공항 사천건설에 대해 2가지의 기본 구상을 해놓고 있다. 원 레인으로 3훈련비행단이 사용 중인 공항을 그대로 둔 상태에서 서포면 일대에 별도의 공항을 만드는 안과 3훈련비행단과 합쳐서 투 레인으로 건설하는 방안이다.

남해안 남중권발전협의회 관계자는 “경남과 부산뿐만 아니라 대구와 경북 권역까지 아우르는 새로운 국제공항이 필요하다는 논의에서부터 시작된 동남권 신공항은 사천건설이 가장 유력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정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