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완주 송광사 금강문 등 8건, 국가 지정 문화유산 보물 지정 예고

2024-02-19     황화영 기자

문화재청은 완주 송광사 금강문 등 사찰의 금강문과 천왕문 8건을 국가 지정 문화유산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지정 예고된 8건은 17~18세기에 걸쳐 건립 또는 중창된 것으로, 독창적인 다포계 팔작지붕인 완주 송광사 금강문, 규모가 제일 큰 소조 사천왕상이 안치된 보은 법주사 천왕문, 1714년 중건된 양산 통도사 천왕문, 부휴선사와 벽암 각성과 관련된 학술 가치가 높은 순천 송광사 사천왕문, 다포계 천왕문의 희소성의 구례 화엄사 천왕문, 독특한 합보 구조의 영광 불갑사 천왕문, 유일한 사자상 조각된 신방 목인 포항 보경사 천왕문, 1665년 이전 중건된 김천 직지사 천왕문이다.

특히 완주 송광사 금강문, 보은 법주사 천왕문, 순천 송광사 사천왕문, 구례 화엄사 천왕문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거친 후 벽암 각성과 그의 문파가 직·간접적으로 관여하거나 건축적 영향을 준 것으로 조선 후기 사찰 가람배치와 건축사적 의미가 크다.

금강문과 천왕문은 조선시대 사찰의 삼문(三門) 체계에서 첫 번째 건축물인 일주문을 제외한 두 번째와 세 번째 건축물로, 금강문은 부처님의 가르침과 불법을 수호하는 금강역사를 모신 문이며, 천왕문은 사천왕상을 봉안하여 사찰을 수호하고 악귀를 물리치는 의미를 담고 있는 문이다.

현재 사찰의 산문 중 국가 지정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사례는 영암 도갑사 해탈문 외에는 없다.

이에 문화재청은 지방자치단체와 불교계의 협력을 통해 지난 2022년부터 전국 사찰의 산문 50여 건에 대해 일괄 조사한 후, 관계전문가 회의와 문화재위원회 검토를 거쳐 역사적·예술적·학술적 가치가 높은 8건을 이번에 보물 지정 예고한다“고 전했다. 황화영 문화재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