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남해하동 박정열, “탈당과 단일화 전제로 한 무소속 출마 적극 검토”

“원칙・기준 없는 공천, 지역민 우롱하는 처사”

2024-02-27     이기암 기자

제22대 총선에서 사천남해하동 지역구에 출사표를 던진 박정열 예비후보가 국민의힘 탈당과 단일화를 전제로 한 무소속 출마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6일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가진 박 예비후보는 “제가 경선 여론조사가 한창 진행 중인 현재 이 자리에 선 까닭은 국민의힘의 잘못된 공천이 지역민의 의사를 철저히 왜곡하기 때문”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인사가 만사’라는 격언을 인용하며, “정당정치가 일반화된 오늘날에서는 정당이 지역민의 의사를 제대로 전달하고 지역의 이익과 국가전체의 이익이 극대화 될 수 있는 인물을 공천해야 하는 것은 상식”이라고 지적했다.

박 예비후보는 “하지만 국민의힘은 그렇지 못했다. 우리 사천남해하동이 그 대표적 예”라며, “지난 18일 후보자 추천에서 저를 배제하고 맞춤형 연속 사면 논란이 일고 있는 특정 후보에 대해 경선후보로 결정하는 어이없는 판단을 내렸다”고 쓴소리했다.

이어 잘못된 공천에 대한 대응과정으로 즉각적인 이의신청서 접수와 부당함 호소에 따른 19일 국민의힘 공관위의 경선후보자로 추가결정과 사천 및 하동에서의 기자회견, 그리고 소외감이 극에 달한 사천시민들의 하나가 된 모습은 ‘죽어서도 잊지 못할 격려와 기대’를 언급했다.

아울러 23일 오후 갑작스레, 아무런 근거도 제시하지 않은 두 번째 경선배제 결정 통보, 지지자들과 함께 상경해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와중에 다시 25일까지 기다려달라는 연락을 받았던 사실도 부연했다.

박정열 예비후보는 “국민의힘 공관위의 ‘오락가락 기준없고 원칙없는 호떡 뒤집기식 공천’은 저의 모든 것을 바쳐온 정당에 대한 심각한 회의감으로 다가왔다”며 황당한 공천과정에 대해 분노한다고 밝혔다.

박 예비후보는 “한쪽에서는 두 번의 맞춤형 사면으로 자격도 되지 않는 자를 억지로 경선후보로 구겨넣고, 다른 쪽에서는 지역의 신망과 지지를 받고 있는 저를 두 번씩이나 경선배제한 것은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제 국민의힘 공관위의 만행에 놀아나는 꼭두각시로 을의 위치에서 서서 공천을 구걸하지 않고, 당당히 지역민들의 선택을 받아 우리 지역을 위해 목소리를 내고 잘못된 정치현실을 바로잡아 갈 것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기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