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선진교통문화는 양보와 배려

2019-07-19     경남미디어
박정도

차량은 우리 생활의 필수품이다. 우리가 운전하는 차량은 손과 발이 되어 발품을 파는 사람들에게 좋은 안식처가 되고 있다. 그러나 도로에서 달리면서 누구나 한 번씩은 안 좋은 일이 생겨 서로 인상을 찌푸리는 일들을 한두 번 경험했을 것이다.

112순찰을 하다 보면 운전자들이 차에서 내려 서로 시비하면서 도로를 막아 차량들이 정체 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그때마다 현장에 출동하여 해결하다 보면 대부분이 경미한 방향전환 경음기 소리, 끼어들기 등 기본적으로 준수해야 할 부분을 제대로 지키지 못해 서로 시비가 되는 경우가 많다. 서로 양보하고 이해하지 않아 폭행으로 이어져 경찰서로 가는 사례가 있을 정도인데, 순간의 감정을 참으면 하루가 행복해질 것인데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언젠가부터 도로 위의 무법자로 불리는 폭주차량 동호회에서 속도로 경쟁을 놀이 삼아 하는 철없는 사람들의 행동으로 인하여 사고 나는 것이 가끔 뉴스로 보도되고 있다. 우리 교통문화가 언제부터인가 폭주차량으로 광란의 질주를 일삼는 젊은 층으로 이루고 있어 음주운전처럼 타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 행위이다.

고속도로나 자동차 전용도로에 신호등이 없다고 과속으로 질주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가? 광란의 질주가 자기와 가족이 위험에 처하게 되는 아찔한 순간들을 만들고 가정과 사회를 파괴하게 되는 주범이 되는 것이다.

필자는 얼마 전 싱가포르에 방문할 기회가 있어 싱가포르 교통문화에 접하였는데 도시 속에 차량속도는 90킬로가 넘지 않고, 경적소리 또한 들리지 않았다. 싱가포르 국민들은 어릴 때부터 받은 교통교육으로 전 좌석 안전띠 착용은 일상화되어있었고, 음주운전은 중형에 처하는 등 그 나라의 선진교통문화를 엿볼 수 있었다.

싱가포르라는 나라에서 볼 수 있었던 ‘양보와 배려’라는 운전 습관이 우리 마음 깊이 심어져 있어야 하고, 서로 실수가 있을 경우 가벼운 인사라도 하여 아름다운 선진교통문화로 거듭날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