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음악과 현대무용의 환상적인 만남

오는 21일 7시 30분에 경남도문예회관 대공연장 라벨의 ‘볼레로’와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 유명 안무가 김보람과 안성수가 특유의 안무로 재해석

2019-11-14     강현일
반복과

오는 21일 저녁 7시 30분에 경남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현대무용이 사랑한 두 작곡가 라벨 그리고 스트라빈스키의 대표작을 안성수, 김보람 특유의 안무적 해석과 스타일이 돋보이는 무대로 만난다.

이 무대는 철저하게 처절하게 THOROUGHLY DESOERATELY · 봄의 제전 THE RITE OF SPRING 안무 김보람, 음악 볼레로가 연주 기획하여 공연을 진행한다.

2017년도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쓰리 볼레로, 그리고 이를 잇는 뉴 쓰리 시리즈 쓰리 스트라빈스키를 하나로 묶었다. 시종일관 같은 리듬과 박자를 반복하는 것으로 유명한 모리스 라벨의 곡 볼레로와 예측할 수 없는 기묘하고 복잡한 형태의 리듬으로 협화음과 불협화음이 중첩되는 이고르 스트라빈스키의 곡 봄의 제전을 한 무대에서 만난다.

안성수

현대무용이 사랑한 두 작곡가 라벨 그리고 스트라빈스키의 대표작은 양쪽으로 대치하듯 마주 본 무용수들과 어둠 속 연주자 10명이 자리한 빈 무대가 있다. 단 한 명의 무용수, 그 움직임으로 소리 없는 볼레로가 시작된다.

안무가 김보람은 이번 작품을 통해 인간이 가진 ‘표현의 기원’에 접근하다. 이를 위해 기존 음악에 대한 전형적 해석을 배제하고 ‘볼레로’ 특유의 선율과 리듬을 분해하고 재조립한다. 편곡을 맡은 박용빈은 소규모 앙상블로 ‘볼레로’를 재해석하여 새로운 편성에서만 가능한 음색의 가능성을 최대한 확장하였고, 안무가 김보람은 음악이 가진 시간을 움직임으로 완성했다.

김보람

 

몸과 소리를 통해 춤과 음악이 가진 표현에 접급하려는 안무가의 시도를 담아 오디션을 통해 새로 구성된 무용수들과 철저하게 처절하게 무대를 선보인다.

그리고 안성수 안무작 ‘봄의 제전’은 ‘들리는 대로 악보를 적었다’는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이 들리는 대로 춤이 되는 안무가 안성수와 만나 아름다운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봄의 제전은 안성수 예술감독이 2009년 초연한 장미를 발전시킨 작품이다. ‘음악을 눈으로 볼수 있게 하고 싶다’ 안무가의 평소 생각을 탁월하게 형상화시킨 장미는 안성수 예술감독의 대표 레퍼토리로 2009년 무용예술상 작품상을 수상하고 2014년에는 캐나다 공연예술마켓 CINARS 공식 쇼케이스에 선정되기도 했다.

전작 장미가 내용과 이미지에 중점을 두었다면 2018 봄의 제전은 안무가의 음악전 감수성과 해석에 무게를 두고 섬세한 표현력의 여성성과 남성적인 역동성의 대비를 보여줄 예정이다.

문애령 무용평론가는 “안성수 안무가가 드디어 한국을 대표하는 봄의 제전 해석자로 등장했다”며 이처럼 순수하게 접근한 안무가는 극히 드물다고 호평했다.

예매 및 기타사항은 경남도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 및 1544-6711으로 문의하면 된다. 강현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