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 배회 치매할머니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망경동 피자나라 대표 김봉진, 삼성축산 대표 정연호 서성대는 할머니 발견하곤 즉시 망경지구대에 신고 남강지구대 박성남 경사·임중선 경장 재빠르게 신원 확인 후 가족에게 안전하게 인계…명찰까지 제작해줘 주민 칭찬이어져 지역 주민 “정말 고맙고, 경찰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

2019-11-27     임철민 시민기자
경찰의

망경동 주민들의 빠른 눈썰미와 망경지구대 경찰관의 빠른 대처로 길을 잃고 헤매는 치매 노인을 무사히 귀가할 수 있게 도와줘 주민들의 칭송을 받고 있다.

망경동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신고자(피자나라 대표 김봉진, 삼성축산 대표 정연호)들은 “지난 24일 늦은 밤 망경동 대양주유소 앞에서 처음 보는 할머니가 길을 잃고 서성대는 것을 발견하고 어디 사는지 등을 물어보았으나 아무런 대답을 못하고 다른 곳으로 가려고 하여 치매어르신인 걸로 인지하고 가게에 2시간 가량 보호한 후에 112에 신고하게 됐다”고 최초 상황을 설명했다.

망경지구대

신고를 받은 남강지구대 박성남 경사와 임중선 경장은 신고자 등 주민들에게 신고내용을 듣고 빠르게 상황을 파악한 후 할머니를 지구대로 모시고 와 안정을 시킨 후 차근차근 인적사항 등에 대해 물어 보았다. 하지만 할머니가 이름 외에는 대답하는 것이 없어 이름으로 인적사항 등을 확인하였고 박성남 경사와 임중선 경장는 2시간여 동안 주소지 일대를 탐문하며 가족을 알아냈으나 가족들이 집을 비우고 없어 주변 이웃들에게 도움을 받아 가족에게 연락하여 무사히 보호자에게 신병을 인계했다. 뿐만 아니라 박 경사 등은 추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하여 명찰까지 제작하여 치매어르신에게 부착해드리는 선행을 베풀었다.

인근 주민 A씨는 “요즘 같은 각박한 세상에 치매노인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보호까지 해주고 경찰에 신고해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게 도와준 게 너무 대단하다” 그리고 “신고를 받고 온 경찰 두 분도 너무 친절하고 그 상황에 맞게 대처를 잘하여 경찰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고 고마웠다”고 말했다.

귀가를 도운 신고자(정연호·김봉진)들은 “항상 할머니가 걱정됐는데 경찰관이 만들어준 명찰을 보니 한결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남강지구대 임중선 경장은 “치매 노인의 경우 잠깐이라도 방심하는 순간 어디로 갔는지 잃어버리는 경우가 생긴다며 혹시 모를 일에 대비해 자치단체에 치매 노인으로 등록을 하고 배회감지기 등을 착용케 하는 등 치매노인과 가족의 연락처가 함께 있는 인식표 등을 반듯이 달아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신고자의 빠른 상황판단 때문에 어르신을 빠른 시일 내에 집으로 귀가시킬 수 있었고, 저희가 모르는 사각지대는 주민들의 양심과 관심이 사고예방을 줄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임철민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