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작은 손놀림으로 어려운 이웃 도와 기뻐” 하동 화개면 원탑경로당 어르신 8년째 털실짜기 사업 ‘화제’

털모자·털목도리 등 손수 짜 전달하거나 판매 올해도 수익금 34만 5000원 면사무소에 기탁

2018-12-07     경남미디어

 

하동군 화개면 원탑경로당 어르신들이 8년째 털모자·털목도리 등을 손수 짜서 어려운 이웃에 전하거나 판매 수익금을 기탁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화개면은 원탑경로당(회장 손미례)이 지난달 28일 면사무소를 찾아 어려운 이웃에 전해달라며 털실짜기 판매 수익금 34만 5000원을 기탁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기탁한 돈은 원탑경로당 회원 15명이 올해 ‘1경로당 1일감 갖기 사업’으로 1년간 털모자·털목도리·털수세미 등을 곱게 짜서 지난 27일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제22회 노인의 날 기념행사 및 은빛축제’ 행사장에 전시·판매해 마련한 것이다.

원탑경로당은 주위의 어려운 이웃을 돕고자 2011년부터 자체적으로 털실짜기 사업을 추진해 관내 홀로 사는 어르신 등에 털모자·털목도리·털수세미 1120여 점을 기증했다.

특히 2013년에는 세계 빈곤아동을 돕는 글로벌 NGO ‘세이브 더 칠드런(Save the Children)’에 신생아용 털모자 15점을 보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손미례 회장은 “회원들이 정겹게 대화를 나누며 작은 손놀림으로 짠 털모자·털목도리 판매 수익금이 어려운 이웃에 전해져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털실짜기 사업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성기일 면장은 “어르신들의 주름진 손으로 예쁘게 짠 털모자·털목도리 판매 수익금을 소외계층에 잘 전달하고 1경로당 1일감 갖기 사업을 계속 추진해 경로당이 정겹고 활기찬 소통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