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가야의 유물 국립중앙박물관을 빛내다

‘가야본성-칼과 현’ 특별전 3월1일까지 진행 가야 연구 성과 종합 가야사 역사적 의의 소개 4월 1일부터 부산시립박물관·일본 순회 전시 올해 가야사 복원사업 본격적인 추진에 큰 힘

2020-01-30     강현일 기자
영상으로

가야사 조사연구 및 정비사업이 국정과제로 채택되어 잊혀진 가야의 역사를 바로 세우는 작업이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가야의 유물 특별전시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지금까지 축적한 가야 연구 성과를 종합해 가야사의 역사적 의의를 소개하는 전시인 ‘가야본성-칼과 현’ 특별전을 지난해 12월 3일 개막했다.

오는 3월 1일까지 열리는 이번 특별전은 김해박물관과 함안박물관 등 국내 31개 기관에서 수집한 가야 문화재 2600점을 전시하고 있으며 기존에 지정된 국보 2건과 보물 4건 외에 지난해 12월 26일에 새로 지정된 보물 3건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이 밖에 가야의 공존을 상징화한 ‘공존의 탑’, 가야의 여러 나라를 규합한 가라국(대가야) 왕의 위상을 느낄 수 있는 ‘고령 지산동 44호 무덤 재현’, 가야의 철 생산 기술과 군사력을 느낄 수 있는 ‘가야의 철갑옷’ 등은 좋은 볼거리다.

뿔잔_국보

이번 특별전은 국립중앙박물관이 1991년 ‘신비의 고대왕국-가야’ 특별전 이후 28년 만에 개최한 ‘가야’ 특별전으로, 4월 1일부터 두 달간 부산시립박물관에서, 이후 일본 국립역사민속박물관, 규슈국립박물관에서 순회 전시가 예정되어 있다.

한편 지난해 12월 2일 열린 개막식에는 도내에서는 박성호 경남도 행정부지사와 허성곤 김해시장과 김형수 김해시의회 의장, 민홍철·김정호 국회의원(김해갑·을), 그리고 조근제 함안군수를 비롯한 관계 공무원들이 대거 참석해 올해 본격적인 가야사 복원사업을 앞둔 가야왕도 김해시와 함안군의 의지를 맘껏 표출했다.

금관_국보

이 자리에서 허성곤 시장은 축사를 통해 “가야사가 세계유산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우리 김해시도 정부의 국정과제에 발맞춰 가야사 연구·복원사업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이번 특별전의 성공적인 개최로 우리 고대사의 한 축이었던 가야를 제대로 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시를 준비한 국립중앙박물관 측에 감사를 표했다.

조근제 군수는 인사말을 통해 “가야사 규명을 위한 다양한 사업이 진행되면서 함안을 비롯한 가야의 고도에서 중요한 자료가 확보되는 등 가야사 재정립에 활력을 불어넣을 성과들이 확인되는 시점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총 망라한 특별전을 개막하게 된 것은 가야사의 대중화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이번 특별전을 통해 가야의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이 지역 방문으로 이어져 지역발전에도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개막식의 공개 전시에서는 함안 말이산고분군 45호분에서 출토된 사슴모양뿔잔, 집모양토기, 배모양토기를 비롯하여 말이산4호분 출토 오리모양토기, 수레바퀴모양뿔잔 등 보물급 유물들이 전시되어 관람자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강현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