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의회 이상영 부의장 탈당...자유한국당 제1당으로 부상

‘후반기 의장 놓고 한국당과 연대’ 될까

2020-01-31     강정태 기자
이상영

진주시의회 이상영 부의장이 지난 21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면서 자유한국당이 제1당으로 올라섰다.

이상영 부의장은 지난해 12월 본회의에서 시내버스를 증차하는 ‘도시형 교통모델 사업’ 예산 삭감 수정동의안 표결에서 기권표를 던지면서 부결된 데 대한 압박감에 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수정동의안은 민주·민중당 10명 반대, 한국당 10명 찬성, 기권 1명으로 과반을 넘지 못해 부결되면서 도시형 교통모델 사업은 통과됐다.

이상영 부의장의 탈당에 대해 일각에서는 이 부의장이 후반기 의장을 노리고 한국당과 연대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이 부의장은 “기권표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탈당했지만 아직까지는 의장선거에 나설 계획도, 자유한국당에 입당할 계획도 없다”며 “기권표도 시민들을 위해 던졌다. 남은 의정활동도 시민들을 위해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 부의장이 탈당하기 전 진주시의회 의원 구성은 더불어민주당 10명, 자유한국당 10명, 민중당 1명으로 캐스팅보트를 쥔 민중당 류재수 의원이 그동안 민주당에 힘을 실어 주면서 민주당이 진주시의회에서 주도권을 잡아 왔다.

하지만 이 부의장이 탈당하면서 진주시의회 내 의원 구성은 자유한국당 10명, 더불어민주당 9명, 민중당 1명, 무소속 1명으로 자유한국당이 제1당이 됐다. 이에 따라 후반기 진주시의회는 자유한국당이 주도권을 가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강정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