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신종 코로나 가짜뉴스에 휘둘리지 말자

2020-02-07     경남미디어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공포가 이만저만 아니다. 7일 0시 현재 발생지 중국에서는 확진자가 3만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는 하룻만에 70여명이 늘어나 630여명에 이른다. 빠른 확산 속도와 더불어 살상력도 가히 위협적이다. 최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경고한 중국 의사마저 환자치료 중 자신이 감염되어 사망했다는 뉴스에 전 세계가 충격에 빠져들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그나마 아직은 다행이다. 감염 확진자가 24명으로 늘어나긴 했지만, 중국에 인접한 국가치곤 그 숫자가 폭발적이지는 않다. 그렇다고 안심할 수 있다는 말은 아니다. 중국에서 들어온 여행객들 중 30명 안팎이 현재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고, 2차, 3차 감염자가 계속 나오고 있어 소위 지역사회 감염이 어느 순간 확산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전문가들 조차 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에는 우리 경남에서도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하동군과 생활권이 같은 전남 광양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의 가족이 거주하고, 진해 해군 군무원이 17번째 확진자와 식사를 한 사실이 공식 확인됐기 때문이다. 보건당국이 완벽한 대비태세를 구축하고 있어 더 이상 확산되지는 않을 것이 분명하지만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게 현실이다. 모두가 각별하게 경계심을 가져야 할 때이다.

그러나 이러한 틈을 타 공포심을 조장하고 확산하는 유언비어 가짜뉴스가 판치고 있어 우려를 더하고 있다. 도내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가짜뉴스를 퍼뜨린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이 퍼트리는 가짜뉴스는 그럴싸해 보이지만, 그 정도로 심각한 지경이면 벌써 정부나 지자체에서 공식적인 발표가 됐을 사안이다. 모두가 공포를 조장하는 가짜뉴스를 걸러내는 현명함을 가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