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지나친 신종 코로나 공포에서 벗어나자

2020-02-14     경남미디어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코로나19 감염증 공포가 여전하다. 언론보도를 보면 그 공포가 여전한데, 우리나라 사정을 보면 다소 안심할 수 있는 형국 아닌가 싶어 국민 모두는 헷갈릴 수밖에 없다. 중국에서는 환자발생과 사망자 집계방식을 변경하니 지난 12일에는 하루 사이 확진자가 1만5천여 명이 증가하고, 사망자는 무려 250여 명이 늘어났다. 공포감을 가라앉히기 쉽지 않다.

다행히 우리나라 사정은 그 반대다. 13일 현재 신규 환자가 사흘째 나오지 않았다. 특히 더 고무적인 것은 먼저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 입원되어 집중 치료를 받아온 환자들이 하나 둘 완치되어 퇴원하고 있다. 우리나라 현황만 보면 지난 13일 6대 그룹 총수·경영진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극복 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는 머지않아 종식될 것이다’고 한 말이 틀리지 않다.

그런데 다른 한편, 서민경제는 직격탄을 맞고 있다.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대부분이 발생하고 방문한 서울 등 수도권의 해당 장소와 업소는 그렇다 쳐도 아무 상관도 없는 대부분의 장소와 업소에 발길이 끊겼다. 방송 화면을 타고 나오는 식당 등의 썰렁한 모습은 그 심각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공포감의 과잉이라는 전문가들의 지적에도 시민들은 “그래도… ”하며 고개를 가로젓는다.

서울 등은 이해가 가지만, 전혀 상관없는 우리 경남 등 지방이 그 공포의 가운데 서있는 것은 지나치다. 지난 13일 진주 중앙시장 일대를 둘러본 본지 기자는 상인들의 한숨소리만 들리더라고 전했다. 취재결과 대부분의 업종 매출이 절반수준으로 줄었다. 전문가들의 지적대로 지나친 공포감이다. 이제 우리 모두 성숙한 모습으로 돌아올 때다. 공포는 감염증보다 더 무서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