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환경운동연합 희망교~남강댐 자전거도로 조성 반대

2020-03-23     강현일 기자
경남

경남 진주환경운동연합이 오는 7~8월 착공 예정인 내동면 희망교에서 판문동 남강댐까지 2.8㎞ 자전거도로 구간 조성사업을 반대하고 나섰다.

진주환경운동연합은 23일 남강댐 아래 자전거도로 시작점에서 ‘희망교~남강댐’ 자전거도로 조성을 반대하는 시민지킴이 활동을 펼쳤다.

시는 오는 7~8월 중 사업비 110억원을 투입해 희망교에서 남강댐까지 총길이 2.8㎞구간의 자전거 도로를 개설해 내년 12월에 완공할 예정이다.

이들은 자전거 도로 구간에 천연기념물인 수리부엉이(천연기념물 제324-2호)와 호사비오리(천연기념물 제44호)를 비롯해 흰꼬리수리(천연기념물 제243-4호), 참수리(천연기념물 제243-3호) 등이 서식해 보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해당구간 공사가 완료되면 남강댐에서 혁신도시 남강교까지 남강변 양쪽에 총 31㎞길이의 순환도로가 완성된다.

환경과생명을지키는전국교사모임 회원인 오광석씨는 “이 구간은 사람들의 출입이 많지 않아 멸종위기종 1급에 해당하는 호사비오리가 관찰될 수 있는 유일한 구간이다”며 “만약에 그곳에 자전거도로가 만들어지면 절대 그런 생물을 그곳에서 볼 수없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사업예정 구간의 퇴적층 수직절벽은 수리부엉이와 참수리 등 멸종위기종의 서식지로 사람들의 왕래가 잦아질 경우 야생동물들이 쉬거나 번식할 곳을 잃을수가 있다”고 했다.

한편 환경운동연합은 이날 환경운동지킴이 활동 1탄에 이어 오는 4월5일에는 시민지킴이 활동 2탄을 진행할 계획이다. 강현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