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진주식자재도매센터 원래 취지대로 운영하라

2020-06-05     경남미디어

진주시가 지역의 소상공인들을 돕겠다며 만든 식자재도매센터가 각종 불법과 탈법운영을 하고 있다는 보도이다. 그런데 더 황당한 것은 소상공인을 위해 만들었다는 도매센터가 오히려 소상공인들을 죽이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사정이 이렇게 된 것은 도매센터가 매출을 높이는 데만 혈안이 돼서 원래는 소상공인 외에는 도매센터에서 물건을 구입할 수 없게 돼 있는데도 아무에게나 물건을 팔기 때문이다. 이렇다면 도매센터가 진주시가 예산을 들여 운영하는 또 하나의 대형마트라는 비판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도대체 진주시는 어떻게 일을 하길래 사정이 이렇게까지 변질되도록 두고 보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도매센터의 운영에 대해 진주시청 내에서도 아직 명확한 입장정리가 되지 않아 부서 간 견해 차이가 크다는 점이다.

이렇게 진주시청 부서간에 견해 차이로 옥신각신 하는 사이 소상공인들은 죽어나가고 있는 것이다. 소상공인을 위해 만든 조직이 소상공인을 죽이고 있다니 참으로 이런 개탄할 일이 어디있나.

조규일 시장은 하루빨리 시청 내 이견을 해소하고 도매센터가 원래의 취지대로 지역의 소상공인들을 위한 조직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