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진주하수처리장 부패사건 철저히 처리해야
진주하수종말처리장 악취저감 시설 설치사업에서 시공업체가 값싼 재료를 일부 사용해 부당이득을 취했다는 보도다. 참으로 개탄스럽다. 특히 이러한 부패사건이 진주시 감사과정에서 발견된 것이 아니라 시의회에서 발견했다는 것이 문제다. 지금까지 진주시청 감사에서는 왜 이런 부패를 발견하지 못했는가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진주시의회 류재수 도시환경위원장은 “하수처리장 악취 저감을 위해 설치된 덮개가 설계상에는 SMC 재질로 100% 설치돼 있다고 나와 있지만, 실제는 이보다 3배가량 저렴한 FRP 재질이 10% 이상 시공이 됐다”며 이를 통해 시공업체가 재료비 차액으로 7900만 원 정도를 부당하게 취득했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환경 분야에서 오래 활동해 온 류 위원장의 지적이고 보면 사실이라고 보여 진다.
물론 이 시설은 조규일 시장 때 건설된 것이 아니고 전임 이창희 시장 시절 설치된 거다. 지금 진주시청 집행부는 책임에서 자유롭다. 따라서 진주시는 이번 사건을 엄격하게 처리해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책임문제에서 자유로운 만큼 공무원들도 더 엄격하게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환경분야는 프로젝트 마다 그 금액이 크고 전문가가 아니라면 그 속을 잘 알 수 없는 내용들이 많다. 그런 점에서 류재수 위원장이 파헤친 이번 부패사건은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번 하수처리장 부패 이외에 시중에서는 소각장 건설 등에서도 부패의혹이 끊이지 않고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진주시는 이참에 환경분야에 대한 일체점검을 통해서 다시는 이런 부패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