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진주하수처리장 부패사건 철저히 처리해야

2020-06-12     경남미디어

진주하수종말처리장 악취저감 시설 설치사업에서 시공업체가 값싼 재료를 일부 사용해 부당이득을 취했다는 보도다. 참으로 개탄스럽다. 특히 이러한 부패사건이 진주시 감사과정에서 발견된 것이 아니라 시의회에서 발견했다는 것이 문제다. 지금까지 진주시청 감사에서는 왜 이런 부패를 발견하지 못했는가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진주시의회 류재수 도시환경위원장은 “하수처리장 악취 저감을 위해 설치된 덮개가 설계상에는 SMC 재질로 100% 설치돼 있다고 나와 있지만, 실제는 이보다 3배가량 저렴한 FRP 재질이 10% 이상 시공이 됐다”며 이를 통해 시공업체가 재료비 차액으로 7900만 원 정도를 부당하게 취득했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환경 분야에서 오래 활동해 온 류 위원장의 지적이고 보면 사실이라고 보여 진다.

물론 이 시설은 조규일 시장 때 건설된 것이 아니고 전임 이창희 시장 시절 설치된 거다. 지금 진주시청 집행부는 책임에서 자유롭다. 따라서 진주시는 이번 사건을 엄격하게 처리해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책임문제에서 자유로운 만큼 공무원들도 더 엄격하게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환경분야는 프로젝트 마다 그 금액이 크고 전문가가 아니라면 그 속을 잘 알 수 없는 내용들이 많다. 그런 점에서 류재수 위원장이 파헤친 이번 부패사건은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번 하수처리장 부패 이외에 시중에서는 소각장 건설 등에서도 부패의혹이 끊이지 않고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진주시는 이참에 환경분야에 대한 일체점검을 통해서 다시는 이런 부패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