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한 귀향 예술인의 善行(선행)

2020-06-12     경남미디어

고향인 진주로 귀향한 예술인의 선행이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고등학교 진학을 위해 고향인 진주를 떠났다가 3년 전에 귀향한 김영삼 경남예술인총연합회 회장의 얘기이다.

김 회장은 3년 전 귀향하여 진주의 무명가수들을 키워주기 위해 매주 토요일 마다 문산 영천강 뚝방에서 작은음악회를 열고 있다. 이번에는 무명가수뿐 아니라 국민배우라는 탈렌트 정혜선 선생을 초정해 후배 예술인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대담을 갖는 자리를 마련했다. 정혜선 선생은 그동안 아무도 초청해 주지 않아 40만에 처음으로 진주를 방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김 회장은 매주 개최하는 ‘뚝방 작은음악회’의 경비를 추어탕 식당을 운영하여 조달하고 있다는 것이다. 참으로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다. 식당을 운영한다는 것은 생계가 넉넉하지 않다는 얘기일 텐데 그런데 그 수익금으로 고향의 무명가수들을 위한 무대를 만들어 준다니 감동적이다.

김 회장은 평생을 봉사활동에 전념한 봉사인이기도 하다. 서울의 달동네에서 빈민구제활동을 비롯하여 광주에서 어르신들을 위한 짜장면 봉사 등 봉사로 평생을 지내왔다. 물론 김 회장이 평생을 이웃을 위한 봉사를 해 왔다고 해서 고향에서 하는 선행이 당연한 것은 아니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고향의 무명가수들을 위해 사비를 들여서 그들이 설 무대를 마련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 김 회장의 숭고한 뜻이 조금이라도 더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또 진주시나 경남도등 관련 지자체도 무명가수들이 설 자리를 위해 조금의 보탬이 되도록 예산 조지 등이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