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국10대구형왕1500년역사속으로]음력 3월16일·9월16일 춘추대제

가락종친·주민 등 전국서 1500명 참제 독특한 가락국제례문화 전통 보존 계승

2019-01-04     경남미디어

네 번째 이야기 ‘덕양전 춘추대제’ <2>

덕양전

 

▲시도(時到) 춘추대제 봉행은 음력 3월과 9월 열엿샛날 아침 8시부터 덕양전 입구에서 도기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개좌(開坐) 개좌는 덕양전 왕산숙에서 거행된다. 모든 제관들의 의관정제가 끝나고 왕산숙으로 모이면, 집사지가 ‘개좌’를 고하고 전 제관은 상읍(相揖)으로 인사를 한다. 집사자의 선창에 의해 ‘배례’를 하고, 집사자는 분정판에 녹명된 직소별로 창방을 한 뒤 수임된 제관은 반읍하고 반걸음 앞으로 나와 정열한다.

▲도열(堵列) 집례의 선창에 의해 덕양전 참봉을 선두로 초헌관, 아헌관, 종헌관 대축, 집례 등 오헌관이 앞서고 중앙회장·내집사·전사관·학생·역대 참봉·일반 참배자의 순서로 행열을 맞추며 덕양전으로 나아간다.

▲청 행사(請 行事) 덕양전에서는 제례 봉향에 앞서 전사관들이 전(殿)으로 나아가 찬구에 제수를 담고 나면, 창홀에 따라 진설점검, 개함을 하고 나서 각 제관들이 위치를 잡는다. 알자가 초헌관에게 행사를 고하고 나면 헌관 이하 학생과 제관들이 사배한다. ※전사청(典祀廳): 제사를 주관하는 관청으로 이곳에서 전사관이 집무하면서 제사 준비에 만전을 기한다.

▲전폐례(奠幣禮) 대제의 본 순서로서 초헌관이 왕과 왕후의 신위 앞에 삼상향하고 폐백을 올린다. 이어서 초헌관의 초헌례가 행하여지며 왕의 신위에 헌작한 다음에 왕후의 신위에도 올린다. 대축이 독축을 끝내면 아헌례와 종헌례로 제례가 진행된다.

▲음복례(飮福禮) 초헌관이 음복례를 마치면 대축이 변과 두를 하나씩 그 위치에 옮겨놓은 후 제관들은 사배한다.

▲망료례(望燎禮) 초헌관이 망료위에 가서 축과 폐백을 태운 뒤 반감을 하고 집사자가 초헌관에게 제례를 마쳤음을 ‘예필’하고 고함으로서 제례봉향이 끝나게 된다. 퇴장 행렬은 왕산숙으로 다시 돌아와 상읍례를 행하면 대제행사가 모두 끝이 난다.

매년 두 차례 봄(春.음3월16일) 가을(秋.음9월16일)로 봉향되는 덕양전 대제는 가락국 10대 구형왕과 계화왕후를 추모하며 그 음덕에 감사를 올리는 제례로서, 가락종친을 비롯하여 전국의 정·재계 인사 및 유림과 산청구민 등 무려 1500여명이 참제를 하여 제향이 받들어지고 있다.

산청군 금서면 화계리 왕산에 위치한 가락국양왕덕양전은 지역 특유의 정서가 담긴 독특한 가락국제례문화의 전통을 보존하며 그 역사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

글쓴이 김태훈 가락국양왕덕양전 참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