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장마‧태풍 여파 추석 성수품 가격 급등

무 92.8%‧배추 81.77% 등 농산물 가격 대폭 상승 추석 차례상 차림비용도 상승…소비자 부담 더해져 농식품부 추석 성수품 공급 확대 등 수급 안정 추진 낙과 가공용수매지원 등 농가 경영안정도 지원 계획

2020-09-11     정웅교 기자
유례없는

추석을 앞두고 농산물 가격이 유례없는 긴 장마와 연이은 태풍 영향으로 급등하고 있다.

더욱이 농산물 가격은 추석이 임박하면 수요가 크게 늘어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여 소비자 부담이 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소비자 부담을 줄이고 농산물 물가를 안정시킬만한 당국 등의 긴급대책이 필요하다.

경남도농업기술원 등에 따르면 여름철 이상기후와 50여 일의 긴 장마, 연이은 태풍의 북상으로 농산물의 피해가 산지공급량에 영향을 미쳐 농산물 가격이 상승했다.

지난해보다 상승한 11일 기준 농산물 가격은 △무(20kg)는 1만 3320원에서 2만 5680원으로 92.8% △배추(10kg)는 1만 3500원에서 2만 4540원으로 81.77% △밤(1kg)은 4739원에서 6441원으로 35.9% △배(15kg)는 4만 5000원에서 5만 8800원으로 30.6%, △사과(홍로 10kg)는 4만 1280원에서 6만 6820원으로 (59.78%) 대부분 상승했다.

또한, 축산물 소비자 가격도 △한우등심1등급(1kg) 8만 4337원에서 10만 1803원으로 20.7% △돼지고기(1kg) 2만 196원에서 2만 2424로 11.03% △닭고기(1kg) 5069원에서 5490원으로 8.3% △계란 5244원에서 5649원으로 7.7% 상승했다.

농축산물 가격 상승은 추석 차례상 차림비용에도 영향을 미쳐 전통시장 23만 7800원, 대형유통업체 33만 6800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 6.6% 상승했다.

추석 차례상 품목에는 대부분 가격이 상승한 배추, 무, 사과, 배, 밤, 소고기, 돼지고기 등으로 소비자 부담도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당국 등이 나서 추석 성수품 가격 폭등을 저지할 대책이 필요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추석을 앞두고 성수품 공급을 평소보다 확대하며 상황‧가격 동향 등 집중관리를 위해 수급안정 대책반 운영을 통해 추석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지자체‧기업계 등의 협업을 통해 농축산물 소비 촉진을 지원하며 약제 할인공급, 낙과 가공용수매지원 등 농가 경영안정에도 지원할 계획이다.

농산물유통공사는 추석을 앞두고 가계의 알뜰소비를 돕기 위해 앞으로 17일과 24일 두 차례 간소화된 추석 성수품 구입비용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정웅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