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식 산청군의원, 명예훼손 혐의로 기자 3명 고소

업무추진비 부당사용 의혹 제기한 기자들 일각 “재갈 물려 알 권리 저해 한다” 비판

2020-09-17     강정태 기자
조병식

산청군의회 조병식(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의 업무추진비 부당사용 의혹을 제기한 언론사 기자들을 상대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조 의원은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언론사 3곳의 기자 3명을 창원지방검찰청 진주지청에 고소했다. 현재 이 건은 산청경찰서 지능팀에서 수사 중이다.

해당 언론사 기자들은 조 의원의 업무추진비 부당사용 의혹을 제기하며 3차례 관련 기사들을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본지는 조 의원에게 어떤 부분에 있어 허위사실인지에 대해 묻기 위해 전화통화를 수차례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조 의원의 고소가 자신에 대한 비판 기사를 쓰는 기자들에 재갈을 물려 국민의 알 권리를 저해하겠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해당 모 언론사 기자는 “선출직 의원의 공적 활동에 있어 정당한 감시와 비판 보도에 대해 명예훼손은 맞지 않다”며 “보도와 관련 언론사가 아닌 기자 개인에게 소송을 거는 것은 악의적으로 기자의 입에 재갈을 물리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정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