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민행동, 조규일 진주시장 ‘채용비리 의혹’ 고발

전·현 공무원 등 5명과 함께 최근 불거진 의혹 관련 직권남용, 부정청탁 등의 혐의로…검찰 수사 촉구 “진상규명 계속…제보 모아 추가 고발도 진행할 것”

2020-10-26     강정태 기자
진주시민행동이

진주시 간부공무원 자녀 특혜채용 의혹에 진주시장과 관련한 특혜채용 의혹까지 추가로 제기되면서 진주시 채용비리 의혹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진주시민행동이 최근 추가로 제기된 채용비리 의혹에 대해 시장과 전·현직 공무원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진주지역 시민단체인 진주시민행동은 26일 오전 창원지검 진주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주시의 방관과 시의회의 직무유기로 채용비리 의혹이 덥힐 것이라 기대한다면 큰 오산”이라며 “진주시 채용비리 의혹이 밝혀질 때까지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활동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검찰에 진주시 채용비리 의혹 조사를 요구하는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번에 검찰에 고발된 피고발인은 진주시장, 진주시장 선거캠프 관계자 1명, 진주시장 선거캠프 관계자의 가족 1명, 자녀가 채용돼있는 전·현직 진주시 공무원 2명, 전 진주시 행정과장 등 6명으로 직권남용, 업무방해, 부정청탁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이들은 지난 진주시 간부공무원 자녀 특혜채용 의혹 외에 최근 류재수 진주시의원의 추가 의혹 제기에 언급된 당사자들이다.

앞서 류 의원은 지난 20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주시장의 선거캠프 관계자와 선거캠프 관계자의 배우자, 전·현직 과장 자녀 2명, 전직 시의원 자녀 1명 등 5명이 진주시 청원경찰 등으로 채용된 것을 확인했다며 채용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조사해 시민들에게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주시민행동은 이날 “진주시 채용비리 의혹이 불거진 지 40여 일이 지났지만, 그 어떤 조사도 없고 책임지려 하는 이가 없다”며 “진주시는 채용과정에 문제가 없었다고 하고, 도덕성과 공정성을 흔드는 일임에도 진주시장은 사과 한마디 없다. 시의회는 전수조사를 위한 특위를 두 번이나 부결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숨기는 자가 범인이고, 도우려는 자 또한 공범일 것이다. 채용에 문제가 없다면, 조사를 피할 이유도 막을 이유도 없다. 시민들이 요구하는 지난 5년간 전수조사를 하고 그 결과를 밝혀 있는 그대로 책임지면 될 일”이라며 “왜 진주시장은 이를 숨기려 하고, 진주시의회의 특정 집단은 왜 똘똘 뭉쳐 이에 동조하는지 시민들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채용비리는 모든 시민이 분노할 범죄다. 이러한 중대한 범죄에 검찰은 더욱더 철저하고 엄정한 수사를 하고 그것에 합당한 처벌을 내리게 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오늘 고발뿐 아니라 이어질 시민들의 제보를 모아 추가적인 고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시민들과 함께하는 집회와 시위, 서명 등을 통해 반드시 진주시 채용비리의 전모를 밝히고 다시는 이러한 불공정이 발붙이지 못하게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정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