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진주시 ‘코로나 사태’ 어떻게 책임질건가

2020-11-27     경남미디어

이·통장 연수 관련 접촉자 1529명 중 59명 양성(누계), 713명 음성, 검사진행 등 757명. 27일 오전 11시 40분 현재 진주시 안전안내문자 내용이다. 757명이 검사 진행 중이고, 접촉자가 더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이·통장 연수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최종 몇 명이 될지 알 수 없는 지경이다. 성급한 판단일 수 있지만 일각에선 100명을 훨씬 넘어설 것이란 분석이다. 참으로 걱정스런 상황이다.

조규일 시장마저 접촉자로 분류되어 검사를 받았다. 다행히 음성으로 판정되어 현재 자가격리 중이다. 일부 시의원들도 검사가 진행 중이다. 대다수 이·통장의 경우 활동성이 강한 분들이라 확진 판정이 나기 전 많은 사람들을 접촉했을 것이다.

사태가 이 지경까지 오게 된 데는 두말할 것도 없이 진주시의 명백한 잘못이다. 코로나19가 기세를 올리는 중에 이·통장 연수를 강행했다는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시민들의 분노는 말할 것도 없고, 일부 언론은 정신나간 행정이라고 질타하고 있다. 연수를 위해 진주시 담당 공무원의 인솔로 이·통장협의회 구성원이 제주로 출발하던 때는 도내에서도 사천과 하동에서 확진자가 속출해 난리가 난 상태였다. 더구나 경남도에서 진주시 등에 공문을 보내 이·통장 및 마을공동체 모임 등을 통한 단체여행을 자제해 달라고 간곡히 당부했는데도 진주시는 이를 무시했다.

진주시민의 코로나19 방역을 책임지고 있는 진주시가 시민들에게는 방역수칙을 지켜라고 하면서 스스로는 반대행동을 스스럼없이 한 것이다. 분노한 시민단체와 정치권은 진주시를 맹렬히 규탄하고 있다. 심지어 조규일 시장이 책임지고 물러나라고까지 한다. 시민들의 당연한 반응이다. 진주시는 이번 사태의 책임을 반드시 져야 한다. 최고 책임자인 조규일 시장의 자가격리 후 반응을 주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