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옛 영남백화점 드디어 탈바꿈한다

화재 후 방치 28년 동안 건축물로서 기능 상실 진주시, 다목적 아동‧복지센터 건립 계획 확정 194억 투입…육아·돌봄시설과 공영주차장 설치 내년도부터 감정평가‧철거공사‧건축설계 등 시행

2020-12-23     정웅교 기자
진주

진주 옛 영남백화점이 28년째 흉물로 방치되어 오다 드디어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하기로 했다.

20일 진주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8년간 방치되어 온 옛 영남백화점을 매입해 다목적 아동‧복지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진주시 인사동에 위치한 옛 영남백화점은 지난 1991년도에 사용승인 된 지하1층, 지상5층 연면적 9644㎡의 건축물이다. 하지만 경영악화로 1992년에 부도가 난 이후 현재까지 28년간 방치되어 있었고, 내부의 에스컬레이터와 각종 설비배관 등의 도난으로 건축물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상태로 위험시설물로 전락했다. 또, 200개의 점포와 128명의 점포주로 구성된 집합건축물로서 백화점을 운영하고 관리해야 할 관리단의 구성도 되어 있지 않아 권리행사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이에 진주시는 지난 28년간 백화점을 활용하지 못하고, 이 지역이 침체된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이곳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도시재생과 주민 복시시설 확충의 필요성과 타당성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지난해 4월부터 현재까지 조치방안 강구 등 근본적인 해결에 대한 의지를 보여 왔다.

조규일

시는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점포주들과 3차례의 옛 영남백화점 활용방안 대책회의를 가졌다. 1차 회의에서는 매각 결정에 따른 현재 매각동의서 징구율은 약 85%로 전체 소유자 128명 중 109명이 찬성하면서 매각을 결정하기로 했다. 3차 대책회의에서는 옛 영남백화점 점포주들은 공공기관이나 민간 건설업체를 통해 매입이 되지 않자 진주시가 매입해줄 것을 의결하고 진주시가 공공용지로 매입해 줄 것을 요구하는 연명서를 제출했다.

아울러 진주시는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다목적 아동‧복지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시행해 옛 영남백화점 공공 매입에 대한 적정성과 필요시설의 종류, 주민들의 숙원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이어 진주시가 아동‧복지센터 건립 기본계획과 중기지방재정계획수립‧투자심사‧공유재산심의 등 사업 시행을 위한 행정절차를 완료했다.

특히 시는 내년도부터 부지와 기존 건축물 매입을 위한 감정평가 및 보상을 시작으로 철거공사와 건축설계를 시행해 새로운 시설로 재탄생하기 위해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진주시는 옛 영남백화점 부지에 건립될 다목적 아동‧복지센터에 총사업비 194억 원을 투입하고 지하 2층, 지상 4층, 연면적 5960㎡ 규모로 육아·돌봄 시설과 공영주차장을 설치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진주시에 지역별 균형 있는 아이돌봄 체계 구축과 더불어 구도심 회생방안의 성공적인 선례가 될지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정웅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