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문화재단 제작 오페라 ‘허왕후’ 4월 첫선

8일~10일 3일간 김해문화의전당에서 공연 지역예술 발전 디딤돌로 명작 오페라 제작

2021-02-04     차솔 기자

김해시와 김해문화재단이 제작하는 오페라 ‘허왕후’(이하 ‘허왕후’)가 4월 관객에게 첫 선을 보인다. 제작 주관처인 김해문화재단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당초 2월 18일~20일로 예정되었던 공연을 4월로 연기했다.

2,000년 전, 가야사의 시작을 알리는 수로왕과 허왕후의 러브스토리를 담은 ‘허왕후’는 가야사 복원사업과 발맞추어 김해를 대표하는 역사문화콘텐츠 개발을 위해 추진되고 있는 공연이다.

오디션과 캐스팅을 통해 20명의 주․조역 성악가 선발을 마치고 합창, 무용, 오케스트라의 구성을 완료하였다. 오페라 가수 주역 허왕후 역은 서울에서 주연급으로 활동해온 소프라노 김성은 김신혜 씨가, 김수로왕 역은 테너 박성규 정의근 씨가 각각 맡았다. 무용은 김해 최선희무용단이 출연한다. 오케스트라 단원 45명 중 40명이 김해와 경남출신이다. 합창은 김해시립합창단이 맡았다. 전체 출연진 120명 중 106명이 지역 출신으로 88.3%를 차지한다. 이는 지역예술발전을 디딤돌로 명작 오페라를 만들어내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지난 2020년 12월에 작곡 작업이 완료됨에 따라 출연진은 2021년 1월 초부터 서울과 김해에서 파트별 개별연습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들은 또 4월 초에 김해에 모여 총리허설을 가질 예정이다.

김해문화재단 관계자는 “설 연휴 직후의 방역 문제 등으로 연기를 결정하게 되어 아쉬운 마음이지만,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관객을 만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동안 연습과 공연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오페라 ‘허왕후’는 오는 4월 8일(목)~10일(토) 3일간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에서 첫선을 보이고 이후 9월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참가, 2022년과 2023년 전국 순회공연, 2024년 제105회 김해전국체전 축하공연 등을 준비하고 있다. 차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