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경박사의생식이야기] 생명의 원동력, 원기(元氣) 그리고 생명력

생명은 천기(天氣)와 지기(地氣)가 모여 만들어진 100%의 원기(元氣)로 유지 살아있는 음식을 섭취해야 원기가 충전

2019-02-07     경남미디어

<12> 기(氣)

기가

필자가 어릴 때 어르신들께 제일 많이 드렸던 인사말은 두 가지였다. 하나는 “진지 잡수셨어요?”였고 다른 하나는 “요즈음 원기가 어떠신가요?”였다. 인사를 받은 어르신들은 대개 왕성하다는 말씀은 없이 “원기가 없다”거나 “기운이 없다”는 대답을 하시곤 했던 기억이 난다.

건강을 가늠하는 척도로 사용되는 ‘원기’와 ‘기운’이라는 두 가지 단어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동양인들은 기에 살고 기에 죽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기(氣)’란 말을 입에 달고 살기 때문이다. 기(氣)라는 한 글자에 접목되는 글자는 수없이 많다.

우리가 사는 지구를 생각해보자. 하늘에는 우주를 감싸고 흐르는 우주 에너지인 천기(天氣), 곧 양이온이 있고 대지에는 지기(地氣)라는 음이온이 존재한다. 생명은 50%의 천기와 50%의 지기가 모여 만들어지는 100%의 원기로 유지된다.

대기 속에 흐르고 있는 에너지인 양기를 코로 흡입하고, 땅으로 흐르는 음기인 지기, 즉 수기와 곡기를 입으로 마시고 먹음으로써 인간의 생명활동에 필요한 원기를 보충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니 사람의 먹고 마심은 단순히 영양학적인 차원에서만 헤아릴 수 없다. 하물며 기가 없거나 죽은 공기와 물을 마시고, 기가 빠졌거나 죽은 밥을 먹는다면 원기가 과연 얼마나 만들어질까? 더군다나 그 비율조차 맞지 않는 섭생을 계속한다면 건강이 따라올까? 김수경 이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