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거리두기 2단계 연장에 무게

거리두기 종료 나흘 앞두고 확산세 지속 조규일 시장 집합금지 목욕탕 재개 여부에 “지금 상태면 재개장에 어려움 있다” 검사자도 늘어 거리두기 하향도 어려울 전망

2021-03-24     강정태 기자
조규일

오는 28일 종료 예정인 진주시의 오후 10시 이후 영업제한 등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연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24일 오후 코로나19 브리핑에서 “확진자 수가 지금 정도로 지속된다면 (목욕장업을) 재개장하는 데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현재 진주시는 목욕탕 관련 집단감염이 발생한 이후 오는 26일까지 목욕장업 집합금지, 28일까지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행정명령을 했다.

목욕장업 집합금지 행정명령 종료를 사흘 앞두고 확진자는 최근 20여 명씩 꾸준히 나오는 데다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계속 확대되고 있어 집합금지 조치는 연장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진주시의 하루 코로나19 검사자도 최근 3일간 22일 2476명, 23일 3460명, 24일 4109명 등으로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에 28일 종료 예정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도 감염 확산세가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단계를 낮추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조 시장은 이날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연장에 대해서는 “정부지침에 따라 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진주시에는 전날 브리핑 이후 25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사우나 집단감염 관련 3명, 기 확진자의 접촉자 14명, 시민 희망검사 7명, 요양병원 관련 1명 등이다.

현재까지 진주시의 누적 확진자는 773명으로 경남도에서 가장 많고, 아직까지 249명이 입원 중에 있다. 

확산세가 줄지 않는 것에 대해 조규일 시장은 “집단감염의 문제가 된 목욕탕과 관련해서는 확산세가 어느 정도 잡혔는데 일부 본인도 모르게 접촉된 사람들로 인해 가족을 통해 전파가 되고 있다”며 “동선노출자를 집중적으로 확인하고 자가격리도 명확하게 진행시키면 전체적으로 소강상태로 가져갈 것 같다. 지금은 집단감염 후 주변으로 적극적으로 잡아주는 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조 시장은 “일상 속 감염병 전파가 이미 만연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안일하게 대처할 수 없는 불가피한 상황임을 부디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며 “집단감염 사태 조기 극복을 위해 전 시민 1가구당 1명 이상 선제적인 검사 실시를 강력 권고한다. 증상이 있는 경우 병·의원보다 선별진료소에 우선 들러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강정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