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병원 비정규직 노동자들 파업 이어 삭발·도보 투쟁

파업 10일째 정규직 전환 논의 진척 없자 삭발·도보 투쟁 노동자들 “상황 계속되면 더욱 강도 높은 투쟁 전개할 것”

2021-05-12     강정태 기자
민주노총

무기한파업에 들어간 진주 경상국립대학교병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12일 노조가 제안한 요구안에 따른 정규직 전환을 촉구하며 집단삭발식, 시가지 도보 투쟁을 이어갔다.

민주노총 공공연대노조 진주경상대병원지회는 파업 10일 차를 맞은 이날 오후 경상대병원 본관 앞에서 ‘경상대병원 정규직쟁취 공공연대 집중결의대회’를 열고 집단삭발식을 진행했다.

삭발식에는 비정규직 노동자 7명이 참여했으며, 삭발식이 끝난 이후 집회 참석자 100여 명은 노조의 정규직 전환 투쟁을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경상대병원에서 진주시청까지 왕복 거리행진도 진행했다.

경상국립대병원 비정규직 노조는 사측과 정규직 전환 협의 중 정년·임금 등의 조건을 두고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지난 3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타 국립대병원 합의안과 정부지침에 의거한 전국 국립대병원 수준의 임금 지급 △고령친화직종 정년 65세까지 연장이라는 정부지침에 따른 정년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노조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일손을 놓자 곳곳에서 불편함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커짐에도 병원은 여전히 노동자들의 합당한 요구를 나몰라라 하고 오히려 대체 인력을 투입하는 수준의 대응을 보이고 있다”며 “경상대병원이 이 상황을 끌고가려 한다면 우리는 더욱 강도 높은 투쟁을 전개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강정태 기자

민주노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