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일 진주시장 환경실천협회 임원 보은인사 의혹

환실협 총재 박진상 시 체육회 사무국장으로 임명 돼 환실협 감사 옥영란 지속발전협 사무국장으로 임명 돼 환실협 이사 이현돈 6급 조규일 시장 정무보좌관 채용 조규일 시장은 당선 전 환실협 고문으로 활동했던 전력 체육회 박 사무국장은 과거 체육회에 불미스런 일 연루

2019-02-28     경남미디어

사단법인 환경실천협회(이하 환실협) 임원들이 진주시와 시 산하단체 주요 보직에 임명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되고 있다.

더욱이 특별한 활동은 없고 정치적 성격이 강한 단체로 알려져 있는 환실협에 조규일 진주시장이 당선 전까지 고문으로 활동해 주요 보직 임명자 들에 대한 과도한 보은 인사라는 지적이다.

진주시

특히 진주시체육회 사무국장은 과거 체육회에서 불미스러운 일로 자진 사퇴했다가 시 체육회의 전반적인 업무를 책임지는 자리에 임명되면서 자격 논란과 함께 지역 체육계의 큰 반발을 사고 있다.

환실협의 전신은 2009년 2월 설립된 (사)환경운동실천협의회 경남지부이다. 이후 2016년 9월 사단법인 환경실천협회로 창립했다. 환실협은 박진상 총재와 이현돈 이사, 옥영란 감사 등으로 조직이 구성됐다. 당시 조규일 진주시장은 시장 당선 이전까지 환실협의 고문으로 활동했다.

박진상 총재는 지난 9월 1일 진주시체육회 사무국장으로 임명됐다. 임기는 4년이다. 현재 진주시체육회 사무국장에 대한 특별한 자격요건은 없고 이사회의 동의를 받아 진주시장이 임명한다.

박 사무국장은 2014년 체육회 사무차장 시절 보조금 횡령 의혹 등 불미스러운 일로 자진 사퇴 이력이 있다.

자진사퇴 했던 사무차장이 민선 7기 들어 사무국장으로 임명되면서 체육계와 진주시민들은 시 체육회 이사들과 조규일 진주시장의 인사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체육회 사무국장 자리는 진주시 체육의 업무 전반에 지도·관리·감독을 하는 중요한 직위로 이전까지는 대부분 진주시에서 엄격한 자격조건을 통해 공개채용 형식으로 임명했다.

이번 박 사무국장 선임부터는 체육회 이사회에서 정관을 개정해 이사회의 동의로 시장이 선임할 수 있는 자리로 규정을 고쳤는데 박 사무국장의 인사를 위한 사전에 계획됐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시 체육회 관계자는 “사무국장 선임에 대한 특별한 기준은 없고, 이사회의 동의를 받아 진주시장이 임명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진상 국장은 “금전적인 문제로 자진사퇴한 것은 아니며 그만 두라고 해서 그만뒀다.”고 해명했다.

지난 1월 29일 출범한 진주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국장에 대해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진주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조직 구성은 민선 7기가 출범한 지난해 7월부터 추진됐는데 미리 자리를 만들기 위해 조직된 단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지속발전협은 환실협의 감사로 재직했던 옥영란 씨를 사무국장으로 임명했다. 지속발전협의회는 지난 2월 14일 공동의장단 회의를 통해 옥영란 사무국장을 선임했다.

사무국장은 4000만 원 정도의 연봉이 책정될 계획으로 사무국장과 사무국 직원 급여 등 사무국 운영 경비는 진주시에서 지원한다.

지속발전협은 조직의 정체성도 불투명한 상황으로 진주시 관련 부서에서도 지속발전협의 성격과 역할이 애매해 명확한 담당 부서 배정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현재 지속발전협은 사무실을 갖추지 못하고 있으며 옥 사무국장은 진주시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민선 7기 출범과 함께 진주시 열린시장실에 출근하는 별정직 공무원(6급) 이 모씨에 대해서도 자격 논란이 제기됐다.

이 모씨는 환실협 이사 출신으로 이 씨는 환실협 이사 시절 진주시 관급 공사와 관련해 1억원 가까이의 공사 대금 결제를 두고 현재까지도 상대 업체와의 분쟁이 해결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실협이 지역에서의 역할도 명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민들은 환실협 임원들이 진주시 산하단체 주요 보직에 임명된 배경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한송학·강정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