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창환 전 합천군수 구속…뇌물수수·직권남용 혐의

지난 2013년 지역업체 대표에 3억원 받은 혐의로 구속

2021-06-18     강정태 기자
하창환

뇌물수수 혐의로 조사를 받던 하창환 전 합천군수가 구속됐다.

창원지검 거창지청은 18일 뇌물수수·직권남용 혐의로 하 전 군수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하 전 군수는 지난 2013년 6월께 지역업체 대표 A씨에게 선거자금 명목으로 3억원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재임 당시 하천골재 입찰에 관여해 특정업체가 낙찰될 수 있도록 도와준 혐의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2월 22일 하 전 군수를 뇌물수수 혐의로 고소했고, 이와 관련해 하 전 군수는 지난 2월27일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가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하 전 군수는 “A씨로부터 현금 3억원을 받았으며, 4년 후에 돌려줬다”고 사과문을 내기도 했다.

검찰은 지난 3일 하 전 군수의 자택을 비롯해 합천군청 내 5개 과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기도 했다. 또 지난 15일 이 같은 혐의로 하 전 군수를 자택에서 체포했다.

하 전 군수는 지난 2008년 군 기획감사실장으로 퇴직했으며, 2010년 지방선거에서 합천군수로 당선된 뒤 2018년까지 재선까지만 하고 군수직에서 물러났다. 강정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