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희의 세상엿보기]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

2021-06-21     김용희 시인·수필가
김용희

5년전 서울 노원마들 주공 12단지 17평 1.8억 구입, 현재 전세 2억. 집값 6억. 집주인 투자금 모두 회수하고 집으로 4억 투자수익. 이것이 서울 집의 보편적 일반적 사례다.

민주당 드디어 해냈다. 서울 집 가진 자를 위한 향연. 드디어 다시 시장에 시그널을 보냈다. 부동산이 천국열쇠라고. 무주택자는 다시는 꿈을 꾸지 말라고. 지방주택자 서울의 꿈은 이제 버리라고 제발. 어디 언감생심 서울의 집을 꿈 꿔! 이런 강력한 시그널을 보냈다. 이래도 포기안할래? 12억 이하 양도세 종부세 재산세 모두 완화. 서울 집 세종시 집 가진 자여, 편히 쉬시라. 당신들을 위한 당신들의 나라 만들어 드렸으니.

4·7재보선 참패원인이 집 가진 자를 옥죄어서 그리됐다고? 10억 집 가진 것이 한이 되고, 짐이 되고, 분노가 되고, 슬픔이 되어 얼마다 힘드셨냐고, 드디어 천재적 해석으로. 이대남이 표 안준 것이 집 가진 자의 고통 때문이었다고 드디어 해석해 보였다. 무주택자 젊은이들의 표심을 드디어 집 가진 자의 분노로 해석해 버렸다.

노원구 올해만 해도 50퍼센트 올랐는데, 소형아파트 4억이 6억 되었는데 곧 7억 8억 가겠다.

민주당 선언, 무주택자여 포기하라. 서울의 집은 이제 당신들의 것이 아니다.

세금을 감면 완화할 것이 아니라 획기적 도심 공급책을 발표했어야 하는 데, 가진 자를 위한 입법이 아니라 못가진 자 무주택자를 위한 입법을 해야 하는데, 정책 입법 촛점이 그렇게 되어야 하는데. 꼰대들의 사회당. 유산자의 당.

이렇게 신문타이틀 나와야 한다. 민주당 도심에 200만호 임대아파트 공급을 위한 입법. 당정간 협의. 향후 신혼부부 도심 임대아파트 백퍼센트 지급, 보증금 3천 월세 30만 이하. 출산시 10만원씩 감면. 민주당은 법 개·제정. 정부는 후보지 선정 완료.

이러면 이준석 돌풍 아무런 소용없다. 민주당 돌풍, 차기 정권 예약. 당황한 국민의힘. 무주택자를 위한 획기적 실효정책. 무주택자의 고통을 바라본 민주당.

그런데 민주(민낯을 드러내고 민족의 주인이 부동산이었다)의 고심 끝에 드디어 민주를 참 해석한 민주당. 국민의힘 잠 못자겠다. 이런 대박이!

민주당 본인들이 생각해도“이건 아니라고 봐” “이건 너무하다. 심했다”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민주? 민주당 이름 바꾸자. 부주당, 무포당, 부대당/부동산이 주인당, 무주택자 집포기당, 부동산 대대박당.

이게 나라인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 드디어 만들었다. 무주택자는 촛불 안 간다. 왜? 민주당 어차피 당신들 대부분 서울 강남 도심에 집 있으니 잘 먹고 편안히 잘 사시라고. 그동안 얼마나 힘드셨냐고. 이제 좀 편히 쉬시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