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국10대구형왕1500년역사속으로]가락국 시조 김수로대왕의 태왕궁 자리
[가락국10대구형왕1500년역사속으로]가락국 시조 김수로대왕의 태왕궁 자리
  • 경남미디어
  • 승인 2018.11.30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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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유사 가락국기에
‘왕과 태후가 태왕궁에 거하다’ 기록
당시 천도 가능성도 있으나
잠시 머물기만 한 곳으로 추정
훗날 구형왕 은거한 수정궁으로 편액

두 번째 이야기 ‘왕산사지’ <1>

경상남도 산청군 금서면 화계리에 있는 경상남도 기념물 제 164호 산청왕산사지.
경상남도 산청군 금서면 화계리에 있는 경상남도 기념물 제 164호 산청왕산사지.

 

왕산으로부터 불어오는 차가운 눈바람에 옷깃이 움츠려지는 2월 한겨울 속의 왕릉은 정적이 감돈다. “구형왕 1500년 역사속으로” 2번째의 고적지 ‘왕산사지’로 향하는 길에 들린 왕릉 앞에는 드문드문 참배객들이 보인다.

왕산사지는 원래 가락국 시조 김수로대왕의 태왕궁이 있었던 곳으로 대왕께서 재위한 지 120년 만에 태자 거등(居登)에게 양위를 하고 지품천(知品川) 방장산(方丈山)에서 휴양을 하여 산과 궁궐의 호를 모두 태왕(太王)이라 명명하여 후세에는 태왕산(太王山)이라 일컬어졌다. 현재 경상남도문화재로 등록되어 있는 왕산사지 내 태왕궁지는 가락국의 시조 김수로대왕과 관련이 있는 고적지로 개국 당시 이곳까지 가락국의 영토였음을 말해주고 있다. 「삼국유사 가락국기」

이외에도 왕산사의 고증은 여러 문헌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편년 삼국유사 가락국기의 태왕궁(編年 三國遺事 駕洛國記의 太王宮) 부분을 살펴보면, “태왕궁이 완성되었을 때 마한의 유민과 54개국 모두가 찾아와서 임금의 존호를 경하하였다.”, “무릇 변한의 옛 땅을 차지하시고, 54개국이 모두 찾아와 조공하였고 왕은 태왕 원군이 되어 호를 ‘보주황태왕’이라 하고 왕후를 ‘보주황태후’라 하였다.”, “54개국은 사략에 실려 있고 여기서 말하기를 지금의 전라도 지역이나 이름은 쓰여 있지 않아 이를 기록한 사람이 생략한 것 같다.”, “왕과 태후가 태왕궁에 거하다.”, “별궁을 지품청 방장산 중에 짓고 태후와 같이 이거하셨다. 산은 태왕산이라 부르고 궁을 태왕궁이라 하였으며 38년 뒤 기묘(129년)에 서거하셨다.”, “대개 지품천의 태왕궁은 즉, 수정궁이니 이 궁은 태왕산으로서 태왕궁의 사람들이 추모하여 모두를 그렇게 부르는 것이다.

또 살펴보면 지품천은 지금의 산청군으로서 나라의 수도(김해)에서 서쪽으로 300리 정도 떨어져 있으니 즉, 당시에 천도를 하지 않았는가 의심되나 잠시 머물기만 한 곳이다. 대개 산청은 태왕의 궁궐이므로 태왕의 10세손 구형왕에 이르러 이미 무력왕에게 왕위를 야보하고 지품천의 태왕궁으로 들어간 것은 실제로 옛 궁궐로 돌아간 것이다. 산청의 왕산에는 태묘의 옛터가 있다.”

태왕궁이었던 왕산사지는 훗날 왕산 중턱 석릉에 영면하고 계시는 가락국 10대 구형왕께서 은거하셨던 수정궁으로 편액 된다. 가락국 10대 구형왕은 신라 23대 법흥왕 19(532)년에 나라를 선양하고, 계화왕후(桂花王后)와 함께 이곳 수정궁(왕산사)으로 이거하여 수년간 머물었던 곳으로, 왕손 신라각한 서현이 석릉을 중수하고, 왕 증손 흥무대왕 김유신(興武大王 金庾信) 대장군이 수로왕묘(首露王廟)를 왕대(왕산사지 위 왕대암)에 추봉하고, 수정궁을 왕산사로 바꾸어 선대의 명복을 빌고 향화를 받드는 원찰로 삼았던 곳이다.

증손 김유신 장군이 7년 동안 이곳에서 시능을 하면서 활쏘기 연습을 하였던 김유신 대장군 시사대(試射臺)가 있고, 가락국시조대왕의 태왕궁지비(太王窮址碑)가 있던 곳이기도 하다.

글쓴이 김태훈 가락국양왕덕양전 참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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