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어려우면 청년과 지역도 어려워”…위기 극복방안 모색
경남도가 수도권 쏠림현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대학의 위기 극복을 위한 방안 모색에 나선다.
경남도는 5일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경상국립대, 창원대, 경남대, 인제대, 영산대, 가야대, 창신대,진주교대, 부산장신대, 한국국제대 등 도내 4년제 대학 10개교의 총장 및 대외부총장(경남대)과 함께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대학 쏠림현상으로 갈수록 지역대학의 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위기 극복을 위해 지방정부와 지역대학이 함께 할 수 있는 상생방안과 협력사업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청년이 살고 싶은 더 큰 경남’을 만들기 위해 ▲지역인재 유출 방지 대책 마련 ▲외국인 유학생 유치 및 관리 강화 ▲지역인재혁신플랫폼 사업의 원활한 추진 ▲국책사업 유치를 위한 체계적 관리 추진 등에 관한 논의가 있었다. 이 외에도 각 대학별로 주요현안 및 건의사항을 공유했고, 이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김 지사는 인사말에서 “지방자치에서 대학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고, 대학이 핵심기관”이라며 “대학이 제대로 자리잡지 않은 곳에서 지방자치나 지역혁신이 제대로 된 사례를 찾기가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제는 지역대학이 어려워지면 청년과 지역사회 전체가 어려워지고, 지역이 어려워지면 국가도 온전히 버티기 어렵다”면서 “지역대학의 위기를 국가 차원에서 함께 극복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 중심에는 지방정부가 서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한다”며 지역대학 위기 극복에 앞장설 뜻을 밝혔다.
한편 경남도는 향후 도내 전문대학 총장과의 간담회도 추진할 계획이다. 두 차례 간담회에서 제안된 사항들에 대해 검토를 거쳐 실행방안을 마련하고, 사안에 따라 도 차원의 대책을 마련하거나 관련 중앙부처에 사업을 건의하는 등 지역대학에 실질적인 지원이 될 수 있도록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강정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