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사회책임 이행 수준 및 역량 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고 한다. 그것도 경남 도내 시군 중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한다. 평가로만 보면 진주시가 사회적 책임감이 투철해 보인다.
그런데 사회복지시설들의 평가는 전국 최하 수준이다. 보건복지부가 최근 전국의 사회복지시설을 평가했는데 시의 모든 노인복지관은 부실 관리로 평가됐다. 가장 낮은 등급인 F등급을 받았다. 그것도 첫 번째가 아닌 두 번째로 F등급을 받았다.
사회복지시설 평가는 3년 주기로 하는데 2015년에 이어 2018년 평가에서도 F를 받은 것이다. 최악의 평가를 2회 연속으로 받은 것. 2015년 당시에도 평가 결과를 진주시는 통보받았을 것인데 이번 평가에서 또 최악의 평가를 받은 것은 3년 동안 개선된 게 없다는 의미이다.
평가 대상은 전국 246개 노인복지관이 대상이었는데 지자체 운영 2연속 F등급을 받은 시설은 전국에서 16곳이다. 진주가 3곳이나 포함되어 있다니 놀랍다. 16곳 중 2곳 이상 최악의 평가를 받은 지자체도 진주시가 유일하다.
이런 와중 진주시는 보건복지부의 평가가 잘못됐다는 태도를 보인다. 평가지표가 서로 다르다고 주장하는데 최악의 평가를 2회 연속이나 받아 놓고도 변명을 한다는 게 개선의 여지가 없는 것 같다.
2회 연속 F등급을 받은 시설은 사회서비서원이 우선 위탁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단 사회서비스원이 설립 지역에 한정한다. 다행히도 올해 경남에는 사회서비스원이 설립된다. 진주시가 부실 운영해 온 노인복지관을 사회서비스원에서 운영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그동안 전국에서 최악 수준의 서비스를 받아 온 지역의 어르신들에게도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다.